다시, 예전처럼 뜨거워질 수 있을까?
첫 만남보다 더 설렜어.
너를 만나러 가는 길.
예전엔 항상
네가 먼저 달려와 주던 사람이었는데,
이번엔 내가 네게로 달려갔어.
하지만,
너의 온도는 나와 조금 달랐어.
나는 여전히 너에게,
예전과 다름없이
그때처럼 뜨겁게 다가갔지만
너는 나를 살짝 밀어냈지.
항상 먼저 안아주고
따뜻한 말로 나를 감싸던 너는
그날따라 유난히 조용했고,
조금은 멀게 느껴졌어.
너를 이해하면서도
나는 자꾸 마음이 쓰였고,
괜히 나만 뜨거운 건가 싶은 생각에
혼자서 서운해졌어.
네가 나를 싫어하는 것도,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걸 아는데
감정의 온도 차이를 느낀 순간,
그 씁쓸함은 쉽게 가시지 않았어.
몸을 더하고, 숨결을 나누며
나는 아직도 우리가
예전처럼 뜨거울 수 있길 바랐던 것 같아.
너는 평온했고,
나는 그 여운에 미련을 남겼지.
그저 네 품속에서
몇 번이고 머물고 싶었지만,
그 밤이 지나고
다시 나는 혼자의 자리로 돌아왔다.
#소바
soft & bounce
무너지지 않으려 버텼던 감정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