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바]05. 재회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 순간

by 소바

몇 번을 망설이다

결국 전송 버튼을 눌렀어.


장문의 반성문을 보내기까지

얼마나 고민하고,

몇 번이나 나를 다잡았는지 몰라.


그래도…

어쩔 수 없었어.

나도 나를 말릴 수 없더라.


1이 사라지는 순간,

그 짧은 공백 속에서

내가 얼마나 마음 조렸는지 넌 알까?


씹힐까 봐 무섭고,

답장이 올까 애가 타고.


그러다

•••

네가 답장을 쓰고 있다는

세 개의 점이 뜨는 순간,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대기 시작했어.

넌 뭐라고 말할까,

어떻게 나를 볼까.


그렇게 날뛰던 심장이

단번에 툭, 내려앉았어.


너는 말했지.

가끔은 보고 싶었지만,

크게 마음의 동요는 없었다고.


...아.

정말 끝이구나.


더는 널 붙잡을 수 없겠단 생각에

숨이 턱 막혔어.


너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네가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라면

내가 더는

구질구질하게 매달릴 수는 없다고,

그 순간 딱 그렇게 느껴졌어.


눈물이 앞을 가렸어.


잠시 뒤,

우린 통화를 했고

울음을 삼키는 내 목소리를 들은 너는


보고 싶었다고,

아직 날 좋아한다고 말해줬어.


그 한마디...

참... 고맙더라.


아직 좋아한다는,

그 말 한마디에

다시 숨쉴 수 있게 되었어.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정말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소바
soft & bounce
무너지지 않으려 버텼던 감정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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