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 순간
몇 번을 망설이다
결국 전송 버튼을 눌렀어.
장문의 반성문을 보내기까지
얼마나 고민하고,
몇 번이나 나를 다잡았는지 몰라.
그래도…
어쩔 수 없었어.
나도 나를 말릴 수 없더라.
1이 사라지는 순간,
그 짧은 공백 속에서
내가 얼마나 마음 조렸는지 넌 알까?
씹힐까 봐 무섭고,
답장이 올까 애가 타고.
그러다
•••
네가 답장을 쓰고 있다는
세 개의 점이 뜨는 순간,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대기 시작했어.
넌 뭐라고 말할까,
어떻게 나를 볼까.
그렇게 날뛰던 심장이
단번에 툭, 내려앉았어.
너는 말했지.
가끔은 보고 싶었지만,
크게 마음의 동요는 없었다고.
...아.
정말 끝이구나.
더는 널 붙잡을 수 없겠단 생각에
숨이 턱 막혔어.
너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네가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라면
내가 더는
구질구질하게 매달릴 수는 없다고,
그 순간 딱 그렇게 느껴졌어.
눈물이 앞을 가렸어.
잠시 뒤,
우린 통화를 했고
울음을 삼키는 내 목소리를 들은 너는
보고 싶었다고,
아직 날 좋아한다고 말해줬어.
그 한마디...
참... 고맙더라.
아직 좋아한다는,
그 말 한마디에
다시 숨쉴 수 있게 되었어.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정말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소바
soft & bounce
무너지지 않으려 버텼던 감정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