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잃고, 어둠 속에
슬픔은 끝이 없고,
벌은 계속 돼.
요즘은 자꾸 굴을 파고,
어둠 속으로 들어가.
빠져나오고 싶지만, 쉽지가 않아.
네가 나의 유일한 빛이었고,
네가 나의 유일한 숨이었는데,
빛과 숨이 사라진 순간부터,
나는 멈춰진 시간 속에 살아.
하루하루
너를 그리워하다 울고,
지쳐 잠드는 밤이 이어져.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너의 목소리와 눈빛은
시간이 흘러도 흐려지지 않고
오히려 더 짙어져만 가.
가끔은,
뜨겁게 사랑했던 우리를 끄집어내.
첫 만남의 떨림부터,
내 숨이 너의 숨에 닿을 만큼 가까웠던 밤들,
계절 사이사이에 스며든 그날의 공기까지.
나는 지금도,
그 추억을 파먹으며 하루를 버텨.
시간이 지나면
그날들을 떠올리며 웃게 될 거라 했지만,
아직은,
추억이 웃음이 되지 못하고
벌처럼, 날 아프게 찔러.
이건 아마,
내가 나에게 주는 벌이야.
너를 붙잡지 못하게 된 벌.
쉽게 이별을 말해 상처를 준 벌.
너무 이기적이었던 사람에게 내려진 벌.
그 벌은
지금 이 어둠 속,
이 깊고 슬픈 동굴 안에서 이어지고 있어.
#소바
soft & bounce
무너지지 않으려 버텼던 감정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