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대학원생 필수요소 = 체력

왜 중요할까?

by 선인장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건강이 제일이다”라는 말이다.

어릴 때는 그 말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젊으니까 체력이 따라주고, 조금 무리해도 금방 회복됐다.


하지만 대학원에 와서 밤낮없이 이어지는 생활을 하다 보니, 체력이야말로 모든 것의 바탕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연구는 머리로만 하는 게 아니다.

실험실에서 몸을 움직이고, 자료를 정리하고, 장시간 집중하는 과정 자체가 체력을 요구한다.


나 역시 대학원 과정 중 크게 아팠던 경험이 있다.

그때는 아무리 의지가 있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공부도 연구도 모두 멈출 수밖에 없었다.


“체력이 곧 능력”이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결국 지속할 수 없다.


대학원생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있다.

“나는 의지가 강하니까, 체력이 부족해도 버틸 수 있어.”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실험은 체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소모한다.

체력이 떨어지면 작은 실수도 잦아지고, 실험 결과도 흐트러진다.


더 무서운 건 체력이 떨어질수록 마음도 쉽게 무너진다는 점이다.

결국 정신력은 체력이 뒷받침될 때만 빛을 발한다.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봤다.


우린 각자의 이유로 대학원에 왔다.

확실한 건 고생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온 곳이다.

이곳에서 너무 내 몸을 소홀히 하여 결국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지 않길 바란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내가 힘들다고 느끼면 힘든 것이다. 이게 엄살인지 아닌지 본인은 확실히 알 것이다.


정말 힘든 시기가 오지 않길 바라지만, 언젠가 와야 한다면 최대한 늦게, 최소한으로 오기 위해서는 체력으로 버텨야 한다.


그리고 대학원 생활에서는 의외로 물리적인 체력이 필요한 순간이 많다.

실험 장비와 시약, 샘플들은 생각보다 무겁다.

대형 장비를 설치하거나 옮겨야 할 때, 수십 개의 시료를 운반해야 할 때, 심지어는 학과 행사 준비나 연구실 잡무 때문에 박스와 짐을 나르는 일도 흔하다.


물론 체력의 중요성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체력을 기르기 위한 체력조차 없거나, 절대적인 시간이 없는 경우다.

운동할 시간에 차라리 잠을 선택하게 되는 게 현실이다.


만약 정말 잠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우선은 잠을 자자.


그러고 나서 30분이라도 짬이 난다면 내 몸을 위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져보길 바란다.

매일 하지 않아도 된다.

연구와 생활에 치여 내 몸 챙길 여유조차 없는 시기에, 억지로 운동하라고 강요하고 싶진 않다.


다만 항상 마음 한구석에 고려는 하고 있길 바란다.

그리고 어느 정도 생활이 지나면, 결국 본인 스스로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될 것이다.


연구 생활을 하다 보면 “머리싸움”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체력 싸움”이기도 하다.

지식과 열정이 아무리 커도, 체력이 바닥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대학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체력이다. 체력이 있어야 끝까지 버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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