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修身)

자존심을 세우기 전에 해야 할 일은?

by 보물상자

수신(修身)


어린 나무는 어리석은 나무

아직 영글지 못했으면서

영근 척을 했고

열매도 없으면서

고목 행세 했지

어린 나무 커서

강한 화살 되더라도

지금은 여리기만 한 것을...

덜 익은 채 호령하려 드니

사람들 수군거리지


세월의 바람으로

어른 되는 나무처럼

세월이 나를 낳고

세월이 나를 키울 때까지

나만의 수신(修身)에 힘써야 해




혼자만의 자존심은 외로운 돈키호테입니다. 환상 속에 빠져사는 무사(武士), 돈키호테를 그 누가 알아줄까요?


알맹이 없는 자존심은 허공을 날아다니는 빈 풍선입니다. 가시에 찔리면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무너지지요. 혼자만의 자존심은 허망한 안개 성입니다. 햇살이 드리우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요.

자존심의 출발점은 나 자신입니다. 자존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남들로부터 인정과 존중을 받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타인의 시선과 판단이 있기 전에 스스로를 인정하고 존중하게 되면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자연스럽게 인정과 존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자신 스스로도 자기를 인정하지도, 존중하지도 못하면서 자존심을 세우곤 합니다. 실제로는 가까운 누구에게도 인정받거나 존중받지 못하면서 자존심만 세우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혼자만의 자존심은 교만입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자존심은 돈키호테의 환상입니다. 자존심은 스스로를 인정하고 존중하여 자신을 지키는 자기 수호의 도구입니다. 나아가 자존심은 스스로를 존경하여 빛나는 인격의 자리에 오르게 하는 자체 발광의 도구입니다.


자존심이 상한다는 생각이 들 때, 지그시 눈을 감고 '나 스스로 나 자신을 흐뭇하게 인정하고, 뿌듯하게 존중할 만한 사람인가?'를 뒤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자존심을 먼저 세우기보다는 인정받고 존중받을 만한 사람이 되려고 먼저 노력해야 합니다.

만일 누가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라(갈 6:3)


속이는 행위는 나쁜 짓입니다. 속이는 사람은 나쁜 사람입니다. 남을 속이는 사람보다 더 나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사람입니다. 스스로를 인정하지도 못하고, 존중하지도 못하는 사람이 자존심만 세운다면 그것은 자신을 속이는 나쁜 행위입니다.


자신을 속이는 사람은 누가 용서해야 할까요? 자기 자신을 속이는 사람을 누가 용서할 수 있을까요? 용서할 사람도! 용서할 수 있는 사람도! 자기 자신 밖에 없습니다. 자신 스스로가 그런 사람이 되면 용서가 필요 없고, 용서할 사람도 필요가 없습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인정받고 싶거든! 존중받고 싶거든! 먼저, 그런 사람이 되면 됩니다. 자존심을 세울 만큼 남들로부터도 인정받고, 존중받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그런 사람 되고 싶다면 나를 갉고 닦는 수신(修身)이 먼저입니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의 수신(修身)으로 인정받고 존중받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 수신(修身) 후에는 내가 나를 높이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나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존경합니다.




다음 편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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