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수건 삶는 계절
양산 하나로 태양의 열기를 가릴 수는 없지만
우리의 시간은 은밀히 지나가고 있다
촛불하나
클래식음악 하나
두 사람만의 피크닉
건너편 아이들이 유리창을 깨고
건너편 아저씨들의 소란한 냄새
건너편에서 밀려오는 탁한 공기
먹먹한 내 달팽이관
파도가 시원하게 씻어내준다
널부러진 다리 사이 베개와
조용히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에
밀려오는 무게를 풀어준다
세상에서 제일 편한 안식처
나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