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이지는 못하는 시>
4시 44분
마림(眞林)
4가 3과 5 사이 숫자라면
4시 정각, 44분 후
5시 정각, 16분 전
4가 죽음이라면
죽고 죽이고 죽는 시간
4가 일이라면
일하고 일하며 일하고 있는 시간
4가 생각이라면
생각하며 생각하고 생각하는 중
이것마저 그냥 사사롭다면
사사롭고 사사로운 사사로움
4시 44분.
내 글이 묵고 썩어버린 감정의 배설에서, 지평선을 거울삼은 윤슬처럼 반짝일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