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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나를 죽이지는 못하는 시>

by 마림



몹시



마림(眞林)



몹시도 외로운 밤


몹시나 차가운 바람에

몹시도 무거운 몸을

드러눕힌다


무어시 이토록 차가울까

무어시 이토록 서러울까

이토록 몹시도 그리울까


이윽고 깨닫는 마음은

몹시도 누구나 그렇다


몹시나 외롭고

몹시나 슬픈 게

몹시 아름다운 인생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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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