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이지는 못하는 시>
그 품의 내가 그리워
마림(眞林)
네 품에 안겼다
몹시도 서러운 날이었다
그대로 잠들고 싶었다
이내 자세가 불편했다
널 품에 안았다
몹시나 서러워 보였다
그대로 잠들길 바랐다
네가 편안하길 빌었다
풀리지 않는 숙제를 풀고
끝이 보이지 않는 산을 오르며
다시 또 내뱉는다
한숨인지
담배연기인지
더러운 생각인지
약해빠진 나약함인지
무튼,
내 안의 악마를 뱉어내며
조금은 편안해지길 기도한다
그러다 문득,
이제는 안길 수 없는
엄마의 품이 그리워
할미의 품이 그리워
엄마,
나도 그 품의 내가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