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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카드사, TF 구성해 대응

위아람 기자

by 뉴스프리존

카드사, 스테이블 코인 관련 업무하려면 법안 개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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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카드업계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적극 대처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와 전업 카드사들은 다음 주 스테이블코인 TF를 구성한다.


TF는 스테이블 코인 법제화에 카드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활성화될 경우 기존의 전자지급결제대행(PG) 등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결제를 함으로써 카드 업계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금융회사에서는 너나 없이 스테이블 코인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사들은 TF 논의를 거친 후에 금융당국 등에 스테이블 코인 운영거래에 카드사를 참여시켜 달라는 건의를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명시된 업무만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열린 후에도 쉽게 관련 사업에 진출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막기 위해서 카드사는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대안으로는 스테이블 코인 관련 업무를 겸영업이나 부수업 항목으로 추가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카드사가 스테이블 코인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금융당국이나 이재명 정권의 ‘빅픽처’ 하에서 업무를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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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카드사들도 스테이블 코인 티커(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코인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호)를 상표권으로 출원하면서 선점하는 모양새를 보이지만 정치적 논리에 의해 사업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상표권 36건을 출원한 롯데카드는 “향후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중고차·명품 등 고가 자산 관련 거래 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 코인의 사용 행태와 관련해 일반적인 소액 거래에서 자주 사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대신 금액이 크고 수수료 비중이 높은 거래일수록 빠르고 간편하게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의 사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향후 스테이블 코인이 활성화돼 밴(VAN)사나 PG사를 거치지 않고 결제가 일어날 경우 카드사의 수수료 수익은 현저하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현재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 수익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어서 스테이블 코인이 이 분야에 사용되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으나 차량 구매나 고가 물품 구매에 스테이블 코인이 활발하게 사용될 경우 카드사들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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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프리존(newsfree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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