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사랑 vs 받는 사랑
사랑은 늘 달콤하지만 동시에 위험을 품고 있다
그 달콤함에 취해 우리는 종종 자신의 경계를 잊고 타인에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그러다 보면 마음은 피로해지고 관계는 균형을 잃는다
결국 사랑이 소모가 되는 순간, 우리는 혼란스러워한다
왜 나는 이렇게 애쓰는데 사랑은 점점 힘들어질까?
이 질문은 단순한 운의 문제가 아니라 내 사랑의 태도와 에너지 사용법에 관한 것이다
건강한 사랑은 자신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한다
내가 충분히 쉬지 못한 상태에서 주는 사랑은 상대에게도 부담으로 다가간다
반대로 마음의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주는 사랑은
상대에게 기쁨과 안정감을 준다
말하자면 사랑을 주는 내 마음이 먼저 충전되어 있어야
그 사랑이 제대로 전달되는 것이다
소모되는 사랑은 종종 경계를 허물 때 발생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참아야 해
상대가 필요로 하면 달려가야 해
이런 생각이 반복되면 나는 점점 지쳐간다
감정을 억누르며 주는 사랑은 마치 물속에서 숨을 참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버틸 수 있어도 결국엔 호흡을 놓치고 쓰러지게 된다
반대로 나를 지키는 사랑은 자기 자신과 관계에 대한 존중에서 나온다
필요할 때는 잠시 멈추고 감정을 관찰하고
상대에게도 자연스러운 공간을 준다
그렇다고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간격이 오히려 서로를 더 선명하게 보게 만든다
관계에 건강한 경계가 생기면 서로는 자유롭게 호흡하며
진심을 주고받을 수 있다
사랑을 소모하지 않으려면 우선 내 마음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오늘 나는 편안한가 지쳐 있진 않은가
내가 원하는 속도로 관계를 움직이고 있는가
이 질문에 솔직해질수록 사랑은 자연스럽게 흐른다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상대 역시 부담 없이 내 마음을 받는다
또한 소모되지 않는 사랑은 타이밍과 선택에서 나온다
내가 ‘지금’ 이 사랑을 줄 수 있는 상태인지 판단하고
필요하면 한 발 물러서도 된다
때때로 상대가 상처받을까 봐 걱정되지만
자신을 지키는 선택이 오히려 더 깊은 신뢰를 만든다
사랑은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주고받으며 서로를 살리는 힘이 되어야 한다
마음을 지키며 사랑하는 사람은
상대가 불완전해도 그 결점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자신의 경계를 허무는 일은 피한다
그래서 나를 지키는 사랑은 더 오래 더 단단하게 지속된다
그리고 그 안정감 속에서 주는 사랑은 진심으로
받는 사랑은 부담 없이 흘러간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잠시 멈추어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자
나는 지금 지치지 않고 사랑하고 있는가?
내 마음은 충분히 충전되어 있는가?
그 답을 찾는 순간 소모되던 사랑은
생명력 있는 사랑으로 바뀌고
관계는 더 깊고 안정적으로 이어진다
사랑을 주면서 나를 지키고
받으면서도 부담 없는 기쁨을 느낄 때
비로소 사랑은 상호 호흡하는 흐름이 된다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균형을 찾을 때
그 사랑은 오래도록 나와 상대를 지켜주는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