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지만 내일을 기대하며

대학 시절 나의 새벽은

by 부산 아낙네

오늘 하루를 위해 눈을 떴다

밥은 물에 말아 간장에 찍어 먹었다


엄마 깰까 조용히 숨 죽여 준비해

버스를 타려니,

아직 동이 안터 밤인지 새벽인지

모르겠다


버스 안에서 책을 편다

항상 내 공부할 시간은 없다

집중하자


비싼 어학연수 대신

새벽 타임

삼육외국어학원에서

존경스런 외국인 선생님께

영어 회화를 배워 나갔습니다


인종차별 대신 성경을 알게 되었고

한국이 아름답다 하시는 분들은

흑인분도 홈레스였던 히스패닉분도 백인분도

한국인 목사님도

계셨습니다


아침이 부족하니

아점으로 먹는

김밥 한 줄은 정말 꿀맛이었다

그 재료는 비위생적이고

아주머니 손톱은 시커멨다


원효 대사의 동굴에서 만난

해골물을 생각하며

암시랑토 안코,


당당한 영문과 학생이 될 날을 위해

평온한 오늘과 같은 내일을 기대하며

감사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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