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가 알려준 한국인의 정서란

1987년 11월 29일 KAL 858 김현희

by 부산 아낙네

요즘 글로벌 K-문화가 외국에서 열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사회학과 샘 리처드 교수는 대학 수업에서 실험을 통하여 한국의 정서와 한국의 문화의 우수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온전한 백인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보다 나은 한국인의 우수성을 말하며, 당당히 그 수업을 영상을 만들어 전 세계에 유튜브로 뿌리고 있다. 우연히 그것을 보고 너무나 놀랐고 "세상이 이렇게나 변했구나!" 감탄을 했다. 또한 우려도 되었다. 미국은 아무 제재도 없나? 이때 자국의 이익과 관계없이, 정확한 근거를 제시한 주장이 옳다면, 자유롭게 수용하는 미국의 위대함도 함께 느꼈다. 동양 문화가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은 다양성을 가진 미국은 강대국임이 분명했다.


샘 리처드의 강의를 보면, 우리 문화 중 존경심의 표현인 어른과 술 마실 때 고개를 돌리는 행위, 고개 숙여 깊이 죄송함을 표시하는 인사의 겸손함, 핸드폰 도둑이 없는 세상, 규칙을 지키는 나라, 자신의 가족이 돌연변이일지라도 지키는 가족애, 교육열, 무엇보다 놀라운 경제 성장 등 많은 것을 제시했다. 나의 사고는 매번 빠진 부분이 보이고 또한 시비를 가리면서 비판을 하는 못된 성향이 있다. 이번에도 보면서 예리한 나는 많은 아쉬운 점을 발견했다.

첫 째, 중국 일본과 다른 우리의 진정한 정서는 말하지 않고 있었다. 둘째, 이건 머 순 남한의 서울이고, 부산도 없고 북한도 언급이 없다. 셋째, 성장한 나라를 숫자로 표현했지만, 그 후면에 희생한 부모와 공짜로 얻지 않은 민주주의에 대한 설명이 없다.


오늘 첫 번째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볼까 한다. "중국, 일본과 다른 우리의 진정한 정서란"에 대한 주제로 내가 배워왔던 내가 알고 있는 상식썰을 풀어볼까 한다. 일단, 중국은 내가 어릴 때 본 "포청천"이라는 드라마로 설명이 되지 싶으다. 포청천은 송나라 때 공무원으로, 억울한 일을 당한 자를 보살피고, 부정부패한 관료나 왕족까지도 처벌했던 아주 청렴결백한 인물이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암행어사의 역할로 박문수, 조선 명탐정, 별순검 같은 분이지 싶으다. 근데 포청천을 보면 마지막은 항상 "작두를 대령하라" 하는데, 작두는 정말 무시무시한 칼로 신체를 싹둑 자를 수 있다. 즉, 용서를 하려고 기회를 주지만, 죄가 엄중하면 죽음으로 다스려 이것을 만천하에 공표한다.


즉 중국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다. 얄짤 없다. 하지만 내가 서울에서 한 2년간 공부하면서 만났던 어린 중국 친구들을 보면, 서로 다양해서 약간 다투는 것 같았지만 함께 뭉치는 모습이 의리가 있었다. 또한 나 같은 사람을 믿고 신뢰했던 것을 보면, 내 나름대로 해석하자면 "사람 보는 눈"도 있었던 것 같다. 진실과 거짓을 판별하는 능력 말이다. 내가 인지하지 못한 중국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중국은 공산국가이다. 중국은 결혼할 때 남자가 집도 가전제품도 모두 마련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돈도 벌고 요리도 중국 남성이 담당한다. 여성은 임신하여 출산하는 것을 아주 대단하게 여긴다. 실제 중국 여성인 어머니는 성격이 좋은 것은 아니며, 많이 논다고 했다. 그리고 국가 정책상 한 가정당 아기 1명만 낳아야 하며 2명을 낳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고 했다. 중국어도 한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재미난 농담도 가르쳐 줬다. "세상에 가장 많은 것은?" 내가 못맞추자 "made in china" ㅋㅋ 과연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일본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 많은 나라를 점령하고 착취하고, 해서는 안 되는 인체실험까지 강행했던 나라다. 그 교두보가 되었던 것이 조선이었던 한국이다. 많은 역사적 문서나 책들로 인용이 가능하지만 중요한 것은 1945년 8월 9일 일본의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미국의 원자폭탄의 투하로 제국주의 일본은 항복을 선언한다. 그 후 미국인 맥아더 사령관이 당시 쇼와 천황과 함께 일본을 6년간 다스렸다.


천황뿐 아니라 맥아더 사령관도 일본에서 신격화되었는데, 맥아더 사령관이 남긴 말이다.

12살짜리 어린애는 정신적으로 유치하다. 잘못이나 죄를 짓고도 가치판단의 미숙으로 죄책감이 별로 없을 수 있다. 최근 어떤 중학교 1학년 아이가(12살) 나의 가방에서 물건을 훔친 것이 탄로 나 소년 법정에 서게 되었다. 그 아이는 "내가 특별히 잘못한 게 무어냐? 남들도 다 하는데."라며 억지를 부리는 것을 보았다. 12살 애는 이와 같이 억지를 잘 부린다. 자기가 잘한 줄 알고 사과할 줄 모른다. 지금 일본이 바로 그와 같다.


제2차 세계대전을 다 하는 일이어서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뻔뻔한 태도의 일본을 보여주는 예이다. 하지만 일본도 변한다. 2022년 7월 8일 일본 최기 간 임기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해상 자위대 장교의 총에 맞아 사망한 일이 있었다. 고위 관료가 자국민 청년에게 암살을 당한 사례다. 종종 있는 일이다. 이토히로부미를 안중근의사가 암살한 것처럼 말이다. 독도에 관해서도 한국의 땅이라고 하는 일본인도 있고, 일본 땅이라고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는 시꺼먼 속내를 가진 일본인도 있다. 아무 관심도 없는 일본인도 있다. 최근 일본 드라마 같은 영상을 유튜브로 봤는데, 일본은 동양 문화라기보다 서양 문화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이고 그 개인의 특성을 상대방은 인정해 주고, 자신의 독특한 생활 방식도 인정받길 바란다. 다양한 생활이 존중받는달까? 근데 동양적 시각에서는 그 생활 방식은 윤리적으로 용인되기 힘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정서에 관해서는 나의 중학 시절의 이야기가 딱 맞을 것 같다. 중3 때 괴짜 영어선생님이 계셨다. 그 분은 교실청소를 위해 크게 시간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 여기셨다. 평소 주위 정돈과 쓰레기를 치우게 하셨고, 대신 틈틈히 선생님께서 유리창도 닦으셨고, 학생들 보내고 혼자서 교실 바닥청소도 거의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선생님과 학생은 수직 관계였는데, 수평관계라는 걸 몸소 보여 주신 분이다. 나의 담임선생님이 아니셨고, 중3 때 우리 반에 영어를 가르쳐 주셨다.


선생님께서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중요하다는 말씀 등, 우리나라 사건 사고에 대해서도 언급이 가끔 있었고, 아니요 노우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여러 선생님들의 말씀들 중 진리가 많았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한 책은 영어가 아닌 도덕 교과서였다. 지금도 대머리시고 키가 크시고 근처 여고생 딸을 두신 영어선생님의 성함을 기억하는 걸 보면, 난 어쩜 당시 존경이라는 걸 했는지도 모르겠다.


하루는 무슨 날인지도 기억이 안 나고 무슨 기사가 우리나라에 도배가 되었는지 난 알지 못한 그냥 평범한 날이었다. KAL기 폭발 사고의 주범 김현희에 대한 것이었다. 기억나는 대목은 " 얼굴도 이쁘네. 우리나라 농촌 총각들 여자가 없어 장가도 못 가고 있는데, 이쁜 여자면 좋지. 이쁘면 봐줘야지. 우리나라 국민은 참 희한해. 이쁜면 다 용서해."라고 하셨다.


아이러니한 것은 영어 선생님의 청소에 대한 내가 알게 된 것은 내 유일한 친구 "김현희"의 중1, 2쯤 담임선생님이셨기 때문이다. 북한 테러로 가장 손꼽히는 이 사건의 주범과 내 친구이름과 똑같아 자세히 봤던 영화 뉴스를 조합해 보면, 김현희는 김일성 친서를 받고 88 서울올림픽을 앞둔 한국 비행기를 폭발시켰다. 당시 탑승한 많은 아들 딸 지식인 등이 죽었고 유족들은 분노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잡혀와서도 자살 시도도 했고 회유도 했지만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북한에서 교육받은 한국과 실제 한국이 다른 사실을 알았는지, 유족들에게 사죄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쓴 책을 팔아 유족들에게 금전적 배상을 했고, 유족들은 죽은 아들 딸을 대신해 잘 살아라고 하며 용서를 했다. 나 또한 감동적이었다. 결혼도 자신의 신변을 보호하고 감시하던 가장 가까이 있던 안보부 남자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 본 이야기는 중3 당시의 나의 기억의 조합으로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다. 중3 때 나의 친구 김현희와 같은 이름을 가진 북한 언니 김현희를 지금까지 이렇게 기억하고 있다.


이때 한국은 정범이지만, 사유가 합당하고 , 태도가 바르면, 수용하여 이해하고 용서하는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치열하고 경쟁이 심하다고 알고 있지만, 근본적 정서는 뛰어난 두뇌로 이해하고, 진실되게 사죄하는 마음을 가슴으로 느끼며, 눈물로 함께 안으며 용서한다.


여러분도 기본적인 한국정서가 감동적인가요? 지금도 통일이 되지 않고 있는 나라의 가장 큰 남북간 테러는 사형이 아닌 눈물의 용서로 단락지어 졌습니다. 아름답지요? 당시 남한에 죄를 짓고 온 적국의 북한 여자를 보듬어 안은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는 배울만 합니다. 그 배움을 통해 처음엔 교육을 통한 모방이겠지만, 그때 가슴에서 울리는 소리와 촉감을 알게 되면, 우리는 스스로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리석다 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경험으로 나의 가슴에서 솟아나는 뜨거운 열정이 같다는 걸 안다면, 우리는 언젠가 하나되어 "실수를 인정하면 이해하고 용서하는 평화로운 세계"가 되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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