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등 공적인 사회생활은 물론 가족이나 친구 들과의 사적 네트워크 안에서 ‘비판적인 캐릭터’라는 평가는 사실상 부정적인 평가에 닿아 있을 때가 많다. 일상생활에서 비판적 시각을 유지할 경우 정보의 진위와 타당성을 합리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지나치면 불신으로 이어져 긍정적 관계 형성이나 원활한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독서 활동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새가 온전한 좌우의 날개로 하늘을 가르듯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책을 읽을 때 제시된 정보나 주장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건강 정보를 다룬 책에서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는 충분한가?’, ‘다른 전문가의 의견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바로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읽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수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시된 정보의 진위와 타당성을 꼼꼼히 분석하며, 그 속에 숨겨진 논리적 오류나 가정을 찾아내어 능동적으로 평가하는 독서 태도를 의미한다. 이 전략은 정보의 진실성을 확인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텍스트를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늘날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만큼 주어진 정보나 주장에 대해 비판적인 사고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비판적 사고 능력은 학업 성취, 문제 해결, 의사 결정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독서 활동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텍스트에 제시된 주장과 근거를 분리하고, 그 신뢰성을 스스로 평가함으로써 정보의 정확성과 타당성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으며,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의 주장을 검토하고 논리적 오류를 찾는 과정이 거듭되다 보면 자연스레 책 읽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몰입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책의 주제를 다양한 시선으로 탐색하는 효율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지나치게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할 경우, 책 속의 긍정적인 측면이 오히려 축소되거나 핵심 메시지를 잘못 해석할 위험도 있다. 결국 비판적인 사고는 건설적이어야 하며, 단순히 반박을 위해 반박하는 태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비판적 사고는 반드시 합리적 근거에 기반한 문제 제기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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