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잘해서 시킨 걸까? 그냥 내가 하기 편해서?

2화 열심히 산다며 토닥이는 말이 싫다

by hey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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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진짜 잘해서 시킨 걸까? 그냥 내가 하기 편해서?

- 열심히 산다며 토닥이는 말이 싫다


“넌 잘하잖아.”
“이건 너밖에 못 해.”
“그래도 너니까.”

그런 말 들을 때마다
잠깐은 어깨가 으쓱했다.
응, 내가 좀 잘하지.

... 그래서
한 번 해줬고,
두 번 해줬고,
세 번째쯤엔 ‘그거 네가 하기로 돼 있었잖아?’로 바뀌었다.

응? 언제부터 내 업무가 된 거지?

칭찬은 사라지고
습관만 남았다.
“넌 그런 거 잘하잖아”가
“너 안 하면 일 안 굴러가”로 바뀌는 데까지,
정말 얼마 안 걸렸다.

그 와중에 내가 딱 한 번
“이번엔 좀 어렵겠어요”라고 말했더니
정적.
눈치.
그다음 대사.

“야, 너 왜 그래?”
(나도 궁금해. 내가 왜 이러는지…)

그래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 칭찬은 정말 나를 향한 고마움이었을까?
아니면 그냥
‘시키기 편한 사람’에게 보내는 편의의 언어였던 걸까?

칭찬은 달콤했고
그만큼 끈적했다.
어쩌면 그건
의무의 시럽을 잔뜩 끼얹은
‘거절 방지 마법’이었을지도....



감정 질문

혹시 당신도
칭찬으로 시작한 일이
‘네가 당연히 할 일’이 되어버린 적 있나요?

그 말, 정말 나를 위하는 말이었을까요?
아니면,
칭찬처럼 생긴 ‘강요’였을까요?

by H.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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