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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진쌤 Dec 06. 2024

한 겨울의 붕어빵

2024 군산서흥중 1학년 학생들의 이야기- 내 인생의 BGM

내 인생의 BGM

    노래제목: 나의 사춘기에게  

    작곡가 / 작사가: 안지영  

    가수: 볼빨간 사춘기  

    노래 링크 주소: https://youtu.be/3gMAEZCOFtE?si=tZ_kYRVTcgD-xzd0


 2023년의 한 겨울, 부모님께서 사이좋게 나눠먹으라고 붕어빵을 각각 2개씩 주셨다. 그래서 나는 기분 좋게 붕어빵을 먹었다. 그런데 나는 내 것을 다 먹고도 부족해서 동생한테 붕어빵 반쪽을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았다. “붕어빵 이만큼 먹어도 돼?” 나는 부탁을 하는 것이기에 다정한 말투로 물어보았다. 그러자 동생이 “응, 누나 이만큼만 먹어야 돼.” 나는 기쁜 마음으로 고맙다는 인사 후에 동생이 먹으라는 만큼만 똑 떼서 입에 넣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동생이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동생이 부모님이 계시는 안방으로 달려갔다. 나는 궁금한 마음에 동생을 따라 부모님이 계시는 안방에 들어갔다. 그러자 동생이 “아빠!! 누나가 제 붕어빵 맘대로 먹었어요!!!!”라고 하면서 질질 짰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분명히 먹으라고 했는데, 왜 질질 짜는지. 나는 동생이 다시 싫어졌다. 나는 너무 억울했다. 그래서 화가 나는 상황에 최대한 차분하게 말했다. “아니에요, 동생이 먹어도 된다고 해서 먹었어요!” 그러자 동생은 울면서 내가 마음대로 똑 떼서 먹었다고 했다. 그러자 엄마께서 “네가 허락 맡았다며. 근데 왜 애가 달려와서 울어?” 나는 안 믿으시는 엄마가 너무 미웠다. 그 분함과 미움은 점점 커졌다. 그리고 나는 사춘기 때문인지, 아니면 너무 억울해서 그랬는지 결국 엄마께 소리를 쳤다. 그리고 잠시 침묵이 흐르고 엄마 사랑꾼인 아빠께서 화를 내셨다. “너 방금 뭐라 했어? 뭐라 그랬냐고!!!” 아빠는 효자손을 들고 무섭게 쫓아왔다. 그러자 엄마는 말리시고…. 그렇게 몇 분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났을까, 나는 실랑이를 애매하게 끝내고 방에 쿵쿵 쿵 걸어가 문을 쾅 닫고 문을 잠갔다. 방 안에서 나는 조용히 숨죽여 울었다. 그리고 조용한 내 방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일이 왜 이렇게 됐는지. 그냥 동생한테 사과하고 끝낼 걸 왜 소리쳐서. 나는 부모님께 죄송했다. 작은 갈등이 나의 행동으로 커졌다. 나는 방에서 울며 노래를 들으며 울었다. 그때 들은 노래는 볼 빨간 사춘기의 ‘나의 사춘기에게’ 그 노래의 가사가 너무 내게 와닿았다. 그런 일이 있어서 그런 걸까 나는 처음으로 울며 노래를 들었다. 나는 이 노래에게 위로를 많이 받았다. 나는 몇 분간 계속 이 노래를 들으며 울었다. 그리고 몇 분이 지났을까 나는 조용히 거실로 나와 부모님께 사과했다. 부모님은 소리쳐서 미안하다며 나를 안아주셨고 좋게 끝이 났다.


 나는 학교에서 배웠기에 ‘작은 갈등이 자신의 행동으로 커질 수도, 해결될 수도 있다.’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경험으로 인해서 느낀 적은 처음이라 더 와닿고 잊히지 않는다.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은 나처럼 지난 일을 후회하지 않게 작은 갈등이 자신의 행동에 따라 커질 수도, 작아질 수도 있다는 걸 잊지 않고 갈등을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


내가 갈등때문에 힘들어했을 때 들었던 노래인 ‘나의 사춘기에게’라는 노래를 소개하고 싶다. 이 노래는 마음이 힘들거나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인 것 같다. 그리고 가사 중에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정말 맞더라고, 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더 나아지더라고’라는 가사가 있는데, 나는 그 가사가 왜인지 그때의 내게 해주는 말인 것 같아서 더욱 애착이 가는 가사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도 한 번씩 힘들거나 지칠 때 한 번씩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글의 글쓴이는 군산서흥중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1학년 학생이다. 그림 그리기와 피아노 치는 걸 좋아하고 동물을 좋아한다. 요즘엔 동물에 관련된 것을 찾아보는게 취미이다. 앞으로도 동물에 관해 더 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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