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 무작정 써보는 나의 10대
1) 이번에는 다를 거야!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저는 상담도 멈추고 나름 제가 이번만큼은 다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아예 이미지를 바꾼다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으니 그게 "독서"였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되자마자 저는 반에서 책을 읽는 조용한 학생이라는 이미지를 위해 무작정 책을 사 그것을 들고 학교에서 읽었습니다. 지금도 그때 읽었던 "서부전선 이상 없다"가 머릿속에서 드문드문 생각납니다.
지루했어도, 재미없어도 그때는 그냥 읽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되는 줄 알고. 이렇게 하면 나름대로 어느 정도 학교생활도 잘하고 인터넷 생활도 괜찮을 줄 알았거든요.
2) 그사이 인터넷은?
그때 놀던 인터넷 무리는 다 사라지고 저는 새로운 인터넷 무리를 찾기 위해서 떠납니다. 그렇게 여러 곳을 돌다가 한 옾챗방을 발견하고 저는 거기 서지내기로 결심했죠. 그러고 저는 거기서 한 누나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것이 중2의 첫 난관이었죠...
3) 누나
그 누나는 대게 독특한 누나였습니다. 제가 그 당시만 해도 하는 게임들이 마이너 해서 제가 좋아하는 게임들을 하는 사람이 남자 쪽에서도 드물었는데, 그누 나는 그 게임을 하고, 심지어 그 게임에 굉장한 조예가 깊은 누나였습니다. 저는 진짜 처음 보는 사람이었고 그 당시 어린 마음에는 그 누나를 좋아하는 마음까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정말 그때는 행복했습니다. 매일 혼자 하던 게임을 같이 그것도 좋아하는 누나랑 하다니! 그것은 저에게 행운이었고 그동안 힘들었던 일을 다 보상받는 건 줄 알았습니다.
4)기
그러다가 그 누나가 개인적인 일로 방을 나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혼란이 찾아왔죠. 평생 갈 거 같은 사람이 갑자기 그렇게 방을 나가고 사라진다니 그. 당시 저의 머릿속은 혼란이었고 또다시 사람을 잃을 거 같다는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또다시 1학년때처럼 사람을 잃을까 두려워 하기 시작했죠. 그 당시가 중간고사 2주 남긴 시점이었을 텐데.. 저는 그 당시 완전히 멘탈이 나가서 하루종일 집에 박혀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