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기다림 끝의 첫 시작
지난 화에서 저는 글쓰기를 통해 저의 이야기를 세상에 나누고 싶다는 간절함, 그리고 친구의 브런치 작가 승인 소식에 자극받아 저도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솔직히 스스로 말뿐이었던 저 자신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죠.
무작정 시작된 도전: 아무런 계획도 없이
저는 보통 무언가를 시작할 때 일단 GO!, 해보자 스타일이라 브런치의 어떤 글을 쓸지 몰라서 일단 계획 없이 줄글을 쭉 써내려 갔습니다. 지금의 제 브런치 스토리를 보시면 알겠지만 글이 꽤 있는데 사실 처음에는 브런치 글 하나로 장문의 글을 쓰고 추후 단락을 나눴답니다..
브런치를 한다고 기존에 써둔 글도 없었고, 어떤 내용을 쓸지 구체적인 계획조차 세운 것이 아니기에 그저 제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풀어내기 시작했던 터라 브런치의 대해서 몰랐던 해프닝이었죠~
글도 갑자기 목요일 퇴근하고 와서 주저리 장문으로 글을 쓰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으로 금요일 새벽에 작가 신청 버튼을 눌렀습니다. 친구가 신청 다음 날 바로 승인되었다고 해서 저도 내심 기대를 했지만, 계획 없이 주말이 끼어 버렸으니 꼼작 없이 최소 월요일까지는 기다려야 했습니다.
떨리는 주말, 그리고 익숙한 축하 메시지
주말 동안 제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혹시 떨어지면 어떡하지?', '거절당하면 속상한데…' 하는 걱정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래서 주말 내내 브런치 작가 승인에 대한 글만 엄청나게 찾아봤습니다.
브런치 작가 승인 팁', '브런치 작가 거절 이유'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며 온갖 글들을 섭렵했죠.
그렇게 월요일 아침, 메일함을 열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중한 글 기대하겠습니다'
메일을 보고 기쁘면서 왠지 모르게 너무 친숙하더군요.
주말 내내 그 문구와 관련된 글들을 하도 많이 봐서 그랬을까요? 하하..
어쨌든, 드디어 저도 브런치 작가가 된 것입니다! 다양한 경험으로 채우고 있는 제 인생 캔버스에 '작가'라는 이름의 새로운 붓질을 더하는 순간이었죠~!
내가 생각하는
브런치 작가 승인 꿀팁?
앞 글을 내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전 솔직히 브런치 작가 승인을 위해 특별한 전략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저 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을 뿐이죠.
하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저의 '무작정 도전' 속에도 브런치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었던 것 같습니다.
① '나'라는 브랜드의 진정성을 보여주세요.
브런치는 단순히 정보성 글보다 '작가'의 개성과 진정성을 중요하게 본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제가 겪었던 자립 과정, 왕따 경험, 우울증, 시설에서의 경험 등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기 힘든 저의 '성장 스토리'를 솔직하게 담은 에세이를 제출했습니다. 완벽하게 다듬어진 글보다는, 제 삶의 아픔과 그것을 이겨내려는 진심이 담긴 글이 더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② 꾸준히 쓸 '의지'와 '계획'을 어필하세요.
비록 과거에는 글쓰기를 미뤄왔지만, 이제는 글쓰기를 통해 저 자신을 치유하고 성장하고 싶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습니다. 작가 신청서에 앞으로 어떤 주제로, 얼마나 꾸준히 글을 연재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했습니다. 단순히 한두 편의 글이 아니라, 이 브런치북처럼 지속적으로 저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③ '독자'와 소통하는 글쓰기를 지향하세요.
브런치에서 많이 읽히는 글들을 참고하며, 너무 딱딱하거나 전문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문단 나누기, 소제목 활용, 그리고 독자들에게 말을 거는 듯한 친근한 어조를 사용했습니다. 저의 '비전공자'라는 약점을 오히려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글'이라는 강점으로 바꾸려 노력했죠.
'작가님'이라는 호칭, 그리고 새로운 출발
작가 승인 메일을 받은 순간, 저는 작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아, 그냥 글 쓰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나의 사소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도 되었구나.'
정식 출간 작가는 아니지만, 여기서의 '작가님'이라는 호칭으로 제 삶을 글로 풀어내고, 그 과정에서 저 자신을 표현하고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주어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브런치 작가 승인은 저에게도 다시 한번 '나도 할 수 있다'는 작은 성공 경험과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초보 작가입니다.
작가 승인은 받았지만, 브런치의 기능이나 용어들에 대해서는 아직 공부하고 있는 중이죠.
그래서 다음 이야기에서는 저처럼 브런치가 낯선 초보 작가님들을 위해, 브런치 스토리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 용어들을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작가 승인만큼 중요한,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