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위의하얀집
1월. 날씨는 매우 추웠고 면접을 받기위해 올라가는 정신병원의 위치는 산중턱.
정신병원까지 올라가는 버스도없다. 왜이리 높은곳에있는거니...
정신과건물을 사람들은 언덕위의 하얀집이라고 한다. 그 근원을 타고 올라가다보면 보통의 옛날 정신병원 건물들, 특히 국공립 정신과 병원은 외곽지역의 높은 언덕에 세웠다고한다. 이유는 몇가지가있는데 정신질환에 대해 인식이 굉장히 안좋고 차별적이였다고한다. 그래서 정신질환 환자들을 많은사람들이 잘 보지못하는곳에 숨기려고 했다고한다.
도시같이 인구가 집중되어있는곳에는 정신과 환자가 있으면 불안하다, 위험하다, 보기안좋다 등의 주민들의 많은 반발과 민원이있었고 게다가 도시한복판에 정신과 병원이있을시에 환자들이 소란을 피우거나 탈출을 했을때의 불안함도 굉장히 컸다고한다. 그래서 멀리 떼어둘 목적으로 외곽 언덕위에 많이 지었다고도한다.
흠.. 나는 무턱대고 정신질환 환자는 사회에서 격리시켜야한다고 생각치는 않는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환자의 돌발행동을 내힘으로 통제가 감당이되는선까지다. 내힘으로 그 환자가 감당이 안되는순간 그사람은 나에게 사회적으로 보호해야할 환자가아니라 그냥 나자신 그리고 내가족 더가서 주변사람들에게 위협이되는 위험인물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다른이유로는 정신질환 치료가 공기 맑고 햇빛 잘들고 조용한곳 또는 자연친화적이고 전망좋은곳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도 하는 믿음이있어서 언덕위 쪽으로 짓는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한 현실적으로는 도심에 정신과 건물을 짓기에는 그 비용이 현저하게 비싸다. 입원이 가능한 정신과병원은 약간수용소같은 스타일로 큰 땅덩어리가 필요하다. 그런 큰 부지를 이용해서 짓기에는 도심은 너무나도 비싼비용이 필요했던것. 그러다보니 도시외곽이나 개발안된 언덕같은곳을 사서 싸게 지어올린다고한다.
이런저런이유로 도시외곽에 짓고 땅값이 싼 개발안된 언덕위에 짓고 건물 외벽은 흔한 하얀색으로 짓다보니 언덕위의 하얀집 이라는 별칭이 생겨난것.
어째나 저째나 언덕위의 하얀집은 우리사회가 옛날부터 정신질환자를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의 반영이기도하다. 게다가 현대에와선 정신질환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다. 작은것부터 큰것까지. 그만큼 정신질환에대한 약도 굉장히 발달했고 정신질환의 인식도 많이 개선이되었다.
나역시 정신질환이 일하는도중 오기도 했다. 흔히들 공황장애 라고도하는데 이것역시 일종의 정신질환이기에 나도 정신과환자인셈이다. 뭐어쨌든 이건 차차 이야기하도록하고 언덕위의하얀집에 대해 생각하는와중에 진짜 언덕위의하얀집인 내가 면접을 볼 정신병원에 도착했다 . 만약 내가 출근을하게된다면 굳이 하체운동은 할필요가없을정도로 가팔랐다
정신병원입구는 커다란 철문으로 막혀있었고 옆으로는 경비실이있었다. 당연히 경비실은 잠겨있었고 똑똑 노크를 하니 안에서 인기척이났고 경비아저씨가 나왔다.
"진료보러 오셨어요?"
면접보러왔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말을 듣고 대뜸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인사담당자한테 전화하는거겠지.
전화하는 와중에도 사람좋아보이는 모습은 찾아볼수없었다 계속해서 뚱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너무하시네..하지만 일해야될수도있는곳이기에 그냥 웃으면서 바라보았다.굳이적을 만들필요는없지
경비아저씨는 나에게 원무과로 가라고 일러주었다. 인사후 본건물 1층 원무과로 향했다. 정신병원은 그리 크진않았다. 원무과라해서 일반 종합병원마냥 환자들과 직원들이 왁자지껄 섞여있는곳이아니였고 굉장히 고요했고 스테이션직원은 3명정도밖에안보였다.
원무과 직원중 한명이 나를 보더니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진료보러오셨나요?" 라고 말을했다
..........
일반병원이면 아무렇지않은데 정신과병원에서 두번이나 진료보러왔냐고 물어보니 기분이썩좋진않았다. 참..나도 편협하긴 한가보다.
면접보러왔다고 말을 하려는순간
하얀색 가운을 입은 아주머니와 할머니의 중간즈음에 걸쳐계신듯한 아줌할머니 같은분이 말을 걸어왔다.
"면접보러오셨어요? "
그렇다고말했고 그분을 보니 하얀색가운의 왼쪽 가슴엔 명찰이있었고 명찰엔 간호부장이라고 적혀있었다. 오.. 정신과 간호부장이라니.
뭔가 색다르다. 난 정신과 간호부장하면 마치 영화배우 마동석같은 우락부락 울끈불끈한 남자일줄알았다.
하지만 날 데리러온 간호부장은 정말 사람좋아보이는 인상을 하고있었고 웃는상이였다.
나를 간호부장실로 데려가서 커피하나를 주시면서 가져온 이력서나 자소서는 보지않고 내얼굴을 물끄러미 보더니 가족관계 그리고 어떻게 이병원을 알게됬는지 정신과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보았다.
거기에대해선 그냥 솔직하게말했다. 정신과는 어릴적나에겐 집에서 혼나면 부모님께서 저기 산에 무서운곳 보내겠다고 했기에 나에겐 공포의상징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궁금증이 더크다. 게다가 집이랑 그리 멀지않은거리라서 지원하게됬다고 말을했다. 그리고 행여나 어린맘에 공포의상징이였던 건물에 잡혀들어갈까봐 눈물흘렸던 내가 스스로 건물에들어왔다고 덧붙혔다.
간호부장은 웃더니 그런곳아니니 걱정하지말란다. 그리고
이후에도 병원관련된 이야기는 하지않았고 어떻게 학교생활을 했는지 군대는갔다왔는지 군생활은 어땠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그렇게 30분가량 면접을 끝내고 나왔다. 간호부장은 연락주겠다고 했고 그렇게 면접은 끝이났다. 병원관련이야기는 하나도안해서 나는 불합격인데 그냥 보내기뭐해서 딴이야기라도 좀 한거라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걸어갔다.
뭐, 아무렴어때 되든안되든 무기력하니 아무것도 안하고있던 내가 스스로 움직이고 면접을 봤다는거 자체에 홀가분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하루가 의미없지않았다는 느낌에 기분마저 좋았다. 그리고 그렇게 3일후 연락이왔다.
출근을 하란다.
어무니 아버지 누나 드디어 이 못난 동생 사회에서의 1인분을 하러 출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