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당시 대학생이였던 나는 친구셋이서 술을 마시러 향하고있었는데 별안간 친구한놈이 대뜸 영화를 보러가자고 하는했다.
나는 남자끼리 무슨 영화를 보러가냐고 물었고 나머지 다른 친구도 이상한소리 하지말고 술이나 마시러 가자고했다. 하지만 그는 지지않고 이야기했다.
장담컨데 재미없으면 날 때려도좋다
확고한 그의 의지에 우린 일단 영화관으로 가보기로했다. 그당시엔 스마트폰이 보급화되기 훨씬전이였기에 직접 보기전까진 핸드폰으로 무언갈 확인하는건 어려웠다.
어차피 남자세명이서 해봐야 PC방이나 당구장 정도 갈뿐 딱히 할것도없었던 차에 친구놈이 영화로 우리의 어그로를 끌어주니 재미있으면 재미있는데로 좋고 재미없으면 재미없는데로 때려도좋다고 친구놈이 떡밥을 던져주었기에 우리는 덥썩물고 친구를 조질수있기에 이또한 아주 재미있는 도파민이였고 영화관으로 안갈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갔던 영화관에서 친구가 보자고 한 영화의 포스터와 함께 제목을 보았다.
트랜스포머
사실 첫 느낌은 그저그랬다. 당연히 그도 그럴것이 어릴때부터 봐연 로봇만화는 자동차가 변신하고 합체하고 이런것들이 나름 디테일 하게 그려졌고 그또한 만화였기에 가능했던 표현이였다. 게다가 그래픽으로 로봇을 표현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고생각했고 실제로 표현한다고해도 기껏해야 자연스럽지않고 마치 곤충의 머리 몸통 다리처럼 부자연스러운 변신이었다. 그렇다고 멋있지도않았기에 포스터를 봐도 기대하지않았다.
그저 유치한 로봇만화를 적당히 실사화시킨 영화겠거니 생각했다.
포스터도 왼쪽 옵티머스프라임과 오른쪽 메가트론 이 두로봇이 서로 쳐다보고있는데 디자인이 그리 멋있지도않았고 조잡해보였기때문에 내 기대감은 더더욱 내려가있었다.
하지만 위에 이야기했듯이 우린 할게 없었고 로봇이 싫지도않았기에 군말없이 티켓팅을했고 팝콘과 콜라를 사서 앉았다.
당시에 주말이기도해서 영화관에는 부모님과 함께온 어린이들도 많이 보였다. 영화 자체가 12세등급이라 초등학생들도 볼수있었기에 아무래도 어린이들은 로봇을 좋아하다보니 부모님손에 따라온듯했다.
영화관의 조명이 꺼지고 영화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영화가 시작한지 10분만에 처음느낀 그 전율은 아직까지도 잊을수없다.
터미네이터같은 사람이 나와서 헬기를타고 군부대에 들어가길래
'그럼 그렇지. 또 헬기내려서 쏟아지는 총알 팅팅탱탱 후라이팬놀이 하면서 다맞으며 총 뚜당당당 쏘고 끝나겠네'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헬기가 군부대에 슈슈슈슈슉 하며 착륙하더니..
https://youtu.be/txW7aPH2xcM?si=qFa3VuDwxb5HesCB
영화관을 울리는 트랜스포머의 트레이드마크인 기기각각각 하는 효과음과 함께 프로펠러가 반으로 접히더니 헬기의 모든 부품과 나사들이 하나씩 재조립되는것만같은 장관에 입이 떡 벌어지고 온몸에 전율이 돋아날수밖에없었다.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비단 나뿐만아니라 영화관의 모든 사람이 '오오오'하며 놀라워했고 어린이들은 이미 영화속으로 들어간게 오래인지 영화관은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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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끝이났다.
벌어져있는 내입은 다물어지지않았고 먹으려고사온 팝콘은 그대로있었다. 처음 들어왔을때 시끌벅적했던 어린이들은 언제 그랬냐는듯 조용했다.
말그래도 센세이션이였고 충격이였다. 영화를 보기전에 로봇이 변신해봤자 뭐 얼마나 변신하겠어 라고 했던 나를 고이접어 쓰레기통에 던져주고싶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그순간 모든 전자기기가 변신할것만같았다. 내가 타고가는 버스도 설마? 라는 생각에 흥분이 가시지않았다.
영화는 헬기 변신부터 쉬지 않고 우리를 몰아쳤고 눈과 귀를 즐겁게해주었다. 지금이야 그래픽이 워낙 발전했기에 대수롭지않겠지만 그때 당시에는 정말 충격이였다.
대략적인 트랜스포머의 스토리는
거대한 금속 큐브 또는 올스파크라고 불리는 물건은 생명을 불어넣는 힘을 가지고있었고 그로인해 변신 로봇 종족이 탄생한다. 그들의 고향행성인 사이버트론의 로봇종족은 오토봇과 디셉티콘으로 나뉘게 되고 큐브로인한 전쟁으로 더이상은 살수없는 행성이되어버렸고 큐브는 우주로 날아가버렸다. 사이버트론의 로봇들은 큐브의힘으로 고향행성을 재건하기위해 전 우주에 흩어져 큐브를 찾기위해 수색을 나서는데 마침 하필이면 큐브가 떨어진곳은 지구. 어얼쓰
온건파의 오토봇은 지구에 살고있는 생명체인 인류 그리고 동물들과 같이 살아가자.
강건파의 디셉티콘은 지구에 있는 문명체인 인류를 싹 몰아내고 우리 행성을 세우자.
원래 지구에있던 인류는 어이쿠 큰일났다. 우리좀 살려주소 오토봇 형님들 같이 살길을 도모해봐요. 이일을
우야면좋노.
힘센친구 오토봇, 그리고 인류와 인류라기보단 미국과함께 깡패디셉티콘 물리치기다.
본디 지구를 위협하는 재앙시엔 인류대표는 항상 미국이였던건 유구한 할리우드의 전통이다. 그리고 그 이견엔 반대는 딱히 없다. 실제로 인류를 대표하는최강국은 미국이기때문에 이질감은 전혀없다.
아주 무난무난한 주제를 가지고 트랜스포머는 시작한다. 로봇이 주제이니만큼 연출을 잘못하면 자칫 매우 보기힘들어지는 영화과 될수도잇었지만 트랜스포머는 앞으로 나올 영화시장에 엄청난 그래픽발전을 제시했고 그 결과물을 톡톡히 보여주었다. 그리고 영화그래픽을보는 관람객의 눈을 많이올려버렸다. 그리고 이후 나오는 후속작은 점점 멸망하여 말아먹었지만..
그래도 영화사에 크고 굵직한 유성매직으로 스윽 그어버린건 확실하다.
마치며.
트랜스포머에는 여러 시리즈가 있지만 트랜스포머를 봐야겠다 마음을 먹으신다면 모든걸 싹 치우고 무조건 무조건 트랜스포머1을 보시라고 강하게 권하고싶다.
물론 재미잇는 시리즈도있지만 원래 형만한 아우없다고 트랜스포머1이 가장 보기에도좋고 즐기기도좋다.
특히 남자 자녀와함께본다면 무조건 트랜스포머1이다. 눈앞에 자동차가 변신하고 제트기가 변신하고 기기가가각 뚱땅땅땅 하면서 뿅뿅 쏘는데 자녀의눈에서 반짝이다 못해 선샤인이 가득할거라고 감히 장담해본다.
2026년인 지금봐도 트랜스포머1의 그래픽은 아직까지 가히 최고라고 생각한다.
오늘저녁 다같이 트랜스포머 어떤가요.
-Fin-
"We are here. We are wa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