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BARBRI 신청과 마. 가을학기에 반드시 할 것: MPRE 합격
라. BARBRI 신청
L.L.M 과정 시작과 함께 수강 신청, 학교생활 적응 등으로 바쁠 때 많은 분들이 하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BARBRI(미국의 변호사 시험 준비학원) 과정 신청입니다. BARBRI는 아마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변호사 시험 준비학원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꼭 BARBRI가 아니어도 됩니다만 학생들은 이러저러한 사설학원에 강의를 신청하게 되지요.
지금 제가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BARBRI 과정도 많이 바뀌어서 온라인 강의 등 여러 시험 준비과정을 제공해 주는 것 같고, 과정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비용에 따라 차별화된 과정을 제공하네요. 그러나 일단 시험의 준비는 큰 차이가 없음을 전제로 말씀드리면, 이 과정을 신청하게 되면 나중에 책이 가득 담긴 상자를 배송받게 됩니다. 바로 미국 변호사 시험 준비에 필요한 여러 가지 강의교재들이 배달되는 것이지요. 이 BARBRI 과정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한번 자세히 말씀드릴 예정이니, 여기서는 그냥 간단하게 가을학기 시작과 함께 BARBRI(또는 이에 상응하는 다른 과정)을 신청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마. 가을학기에 반드시 할 것: MPRE 합격
다음으로 여러분이 하실 일은 바로 MPRE 시험 신청입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은 1년에 두 번, 2월과 7월에 실시됩니다. 그런데 이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MPRE(미국 변호사 윤리시험; Multistate Professional Responsibility Examination)을 통과해야 합니다.
MPRE 시험은 3월, 8월, 11월 3회 실시하는데 L.L.M 과정 이수를 하고 미국 변호사 시험에 응시하려고 하는 경우 실질적으로 11월과 3월 2번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편합니다. 왜냐하면 MPRE 시험은 본격적인 미국 변호사 시험을 보기 전에 미국에서 자격시험이 어떻게 나오는지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1월에 이 MPRE를 통과해 놓지 않으면 다음 해 3월에 MPRE를 준비해야 하는데, 막상 봄학기인 3월에는 다가오는 미국 변호사 시험에 대한 압박감도 높아지고, 중간고사도 있고 해서 마음 편하게 준비하기가 어렵습니다. MPRE 시험 자체의 난이도가 높지 않음에도 “이 시험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커지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꼭 11월에 MPRE를 통과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 MPRE와 관련하여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1) MPRE 문제 샘플
MPRE는 모두 객관식 문제로 2시간 동안 4지 선다 형식의 문제를 60개 풀게 됩니다. 문제 형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During a brief recess in jury deliberations in a criminal case, juror Jimmerson telephoned a friend of hers, attorney Aulet, and asked for help in understanding a legal concept that was puzzling the jury – the meaning of “beyond a reasonable doubt”. Aulet explained the term as best as he could, given the circumstances and shortness of time. Is Aulet subject to discipline?
a. No, unless he was not competent in the field of criminal law.
b. Yes, because given the circumstances and shortness of time, his explanation may have
been misleading
c. No, unless he was in some manner connected with the case.
d. Yes, because he communicated with a juror about a pending case.
위에 문제를 보시면 알 수 있다시피, 룰이 무엇인지 알면 바로바로 풀 수 있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MPRE 시험은 매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이 MPRE 시험은 상대적으로 매우 쉽다고 하는 글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루만 공부해도 붙는 시험”이니 뭐니 하는 말도 나올 정도이니까요.
이 MPRE 시험 준비는 앞서 말씀드린 BARBRI나 이와 유사한 학원의 과정을 신청하게 되면 여기에 MPRE 교재가 같이 오는데 이 교재를 통해서 하게 됩니다. 이 교재는 한 권짜리로 앞부분은 OUTLINE, 즉 MPRE 시험에 나오는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한 것이고, 뒷부분은 챕터별로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MPRE 시험이 쉽다고 말하는 이들은 대부분 “무슨 뒷부분을 보고 그래요. 앞에 Outline만 딱 보면 될 것 같은데!”라고들 말합니다(저도 도서관에서 뒷부분을 보고 있었는데, 같이 공부하던 학생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2) 모든 시험은 시험이므로, 어떤 시험도 우습게 보지 말 것
그런데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어떤 시험도 우습게 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와 같이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이 MPRE 시험을 준비하던 사람들 중에 “무슨 MPRE를 공부까지 하고 그래요!”라고 말했던 사람들은 첫 시험에서 다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3월에 Bar 시험 준비와 함께 MPRE 준비를 했지요. 그때도 예전처럼 여유를 부릴 수 있었을까요?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떤 시험이든 그 예의를 다 하라!”는 것입니다. 이 MPRE 시험이 고난도의 시험이 아닌 것은 맞지만 하루에 뚝딱! 하고 눈대중으로 훑고 볼 수 있는 정도의 시험도 아닙니다. 저는 그 어떤 시험도 우습게 보면 우스운 결과를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매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또 MPRE 교재로 공부할 때에도 앞부분의 아우트라인만 보지 말고, 뒤에 나온 챕터를 다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내용을 다 이해한 뒤에는 앞서 본 바와 같이 예상 문제나 기출문제를 통해 이해 여부를 확인하는 식으로 공부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