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손시나의 시선
실행
신고
라이킷
158
댓글
12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손시나
Oct 21. 2024
흐린 날
시詩
흐린 날은
구름이 눈물을 흘린 날이다.
그러나 그것은 넘치지 못해
차마 비가 되지 못하고
눈가를 짓이겨 온 세상을 뿌옇게 만드니
비가 오지 않고 흐린 날이면
나는 저 구름처럼
마음이 흘린 눈물 자국을 닦으려
옷소매로 가슴께를 문지르고 나를 토닥인다.
살다 보면
맑은 날이 계속되길 바라겠지만
맑은 날이 계속되면 마른날이 오기 마련이고
마른
날을 위해서는
흐린 날과 비 내릴 날이 필요하니
구름이 흘린 눈물을 두려워 말고
토닥여 주려 마음을 다독인다.
날이 흐립니다.
제 시가 작은 다독임이 되길 바라며,
작가님들 오늘도 평안한 하루 되셔요:)
keyword
문예창작
시
창작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