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 그래도 카페에서 홀로 글쓰기 탈출하기
문학을 전공한 사장님의 이야기. 세상의 현실과 타협하신 듯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을 하시며, 사람들에게 쉼과 건강을 제공하고 있으시다. 첫인상부터 남다르다 느끼며 내가 꺼낸 책이 무엇인지 1초 만에 스캔하신 것에 눈치가 보통이 아니었다.
전공자는 현장을 떠났지만 오감의 감각은 남아 있는 그런 것인가. 아니면 사륜안의 시각을 가진 사람의 마음까지 꿰뚫는 능력을 지니신 건가. 글쓰기의 마음을 놓지 않으시고 계속 그 길을 걷는 사람에게 존경심을 보이는 겸손함이 나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지금 이 순간, 글의 유영에서 자유로워 지고 싶은 열망이 현실의 장벽에 멈춰서 있는 답답함이 우연한 방문으로 장벽의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나만의 글쓰기 철학에 감탄하시며 나의 글쓰기가 멈추지 않도록 도움의 손길을 뻗으셨다.
머릿속 채움에 새로운 것이 들어갈 틈이 없어 그대로 멍하니 생각의 바위에 무방비 상태가 되었다. 균열조차 비웃을 바위의 단단함은 마음의 돌덩이로 그대로 주저 앉을 뻔, 우연은 부동의 바위에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새로움을 위한 균열이다.
바위의 조각을 주워 담는다.
글감의 모래가 하나의 글로 모아진다.
균열은 지속된다.
11자리 숫자를 남기고 떠난 그에서 함께하는 글쓰기의 힘을 얻는 시작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