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돌아오지 않는 계절이란 없다
한 번만 피고 마는 꽃들도 없다
뼈마디마다 그렇게 새겨 넣는다
기억에 관한 짧은 사실과
그로 인한 상실과
저만치의 세상까지 인정한 후에야
내 몸과 생각은 흐르기 시작했다
낙담할 필요는 없다
아직도 내 소원은 한 번이라도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해 보는 것
흐르다 보면 땟국이 생기는 법이다
삶이란 결국 그것마저 품어
거대하게 걸어가는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아직 아무것도 종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