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감, 시원한 연두색, 따뜻한 아이보리…
여러분은 ‘풀꽃’이라는 단어를 듣거나 보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제가 즐겨보는 콘텐츠 중 하나는 빠더너스의 ‘오당기’(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인데요. 이 프로그램은 서로 존중하며 대화하는 속도와 톤 덕분에 힐링이 되어 자주 보게 돼요. 그러다 어느 날 나태주 시인이 출연한 에피소드를 보게 되었는데 그 안에서 ‘풀꽃’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더라고요.
시 낭송이 시작되기 직전에 순간적으로 바로 영상을 멈췄어요. ‘풀꽃’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마치 제가 그리고 싶은 작품의 완성본이 머릿속에 뚜렷이 떠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 즉시 펜을 들고 과연 내가 느낀 느낌과 시가 일치할까? 하는 설렘을 가지고 떠오르는 이미지와 생각들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쓰다 보니 제가 풀꽃이라는 단어를 유독 사랑스럽게 느끼는 이유가 바로 ‘생동감’과 ‘생명력’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이렇게 제 생각들을 정리한 후 나태주 시인의 풀꽃 1,2,3을 읽어보니 특히 풀꽃 3을 보며 “아 풀꽃 하면 떠오르는 것이 전부 비슷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질문은 저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고 제 작품 속에서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어요.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오늘의 꽃을 먼저 보여드릴게요. 여러분도 작품을 보며 자신만의 풀꽃의 의미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풀꽃
Grass Flower
이 작품을 작업할 때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기분 좋은 상태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그것이 제가 해석한 ‘생동감’이었기 때문이에요.
다른 작품들과 달리 그림자를 활용해 촬영한 이유는 ‘그림자가 드리워도 괜찮아. 어차피 너의 본질은 변하지 않으니까’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풀꽃의 잎사귀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잠시 어두워 보일지 몰라도 그 아래 여전히 햇빛을 향해 고개를 드는 강인한 생명력을 품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내면에서 스스로를 축복할 때
우리도 꽃으로 필 수 있다.”
이 글귀를 보며, 내면의 풀꽃을 피우기 위해선 스스로를 돌보고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풀꽃과 같은 강인한 생명력과 사랑스러운 생동감이 모두 내 안에 있다는 확신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요. 그러니 오늘부터 나에게 물을 주고, 햇빛을 쐬어주며 우리 함께 나를 잘 가꾸어 봐요. 항상 응원하며 여러분의 내면의 풀꽃이 활짝 피어나기를 바랄게요.
여러분 날이 많이 추워졌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꼭 꼭 잘 챙기세요 아프지 마요 우리 :(!!
오늘도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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