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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딱 감고 낙-하_

셋 하면 뛰어 낙하-

by 김다영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시들지 않는 꽃집 ‘알스트로담’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여러분의 도전과 실행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4년 전 나의 이야기


눈 딱 감고 낙하!


4년 전, 악동뮤지션 [Next Episode] 앨범의 ‘낙하’라는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해요. “낙하”라는 단어가 이렇게 강한 긍정을 담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단어 하나가 마음 깊숙이 울리는 경험이었죠.


특히 그림을 한 번도 배워본 적 없던 제가 붓을 잡은 지 한 달 만에 첫 전시회를 준비하던 시기였기에 더 큰 공감을 했던 것 같아요. 그때의 저는 마치 경주마 같았어요. 앞만 보고 달렸고 장애물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그 시절 제가 달고 살던 말이 있어요.


“안되면 방법을 찾으면 돼. 세상에 안 되는 건 없어. 일단 해 “



첫 전시회 전경


그야말로 무모할 정도로 용감했고, 겁을 상실한 듯 실행력이 넘쳤죠. 딱 그 노래 가사처럼 “눈 딱 감고 낙하”를 매일 실천하며 살았어요.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과정이 힘들 수도 있고,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 시절 저는 좋은 결과가 나오면 그건 기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신입의 패기랄까요. 99번 실패해도 단 한 번의 성공이 생기면 그걸로 또다시 무한한 가능성을 상상하곤 했어요. 결국 그 무모한 용기가 저를 성장시킨 가장 큰 원동력이었죠.


그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던 4년 전. 그때 제가 그린 꽃을 보며, 오늘의 이야기를 이어가 볼게요.








낙하산

Parachute




2021, Acrylic on canvas, 53.0x45.0


수많은 낙하산들이 다 기다리고 있다.
어느 날 나타날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
그러니 두려워말고 낙하


이 작품을 그릴 때 보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전하고 싶었어요.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낙하” 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싶었죠.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제 자신이 이 작품과 캡션에서 다시 용기를 얻고 있다는 걸 깨닫고 뭉클해졌어요. 그때의 바람이 잘 전달된 것 같아서요.






그래서 다시 한번

“믿어 날 눈 딱 감고 낙하”


다시 날 믿고!

4년 차가 되니 저도 모르게 “이제는 잘해야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실행이 점점 머뭇거리게 되더라고요. “아, 진짜 왜 이러지?” 하며 자책하기도 했고 그런 제 자신이 답답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론을 내렸어요. ‘이 직업에 대한 간절함이 그만큼 커졌구나.’ 좋게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그리고 결심했어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무모할 정도로 부딪히며
한 번 더 성장하자. 잘하려는 욕심보다는
배우려는 의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더 많이 넘어지고 더 많이 일어서자.







오늘의 꽃은 마음에 드셨나요?



오늘의 이야기 속 ‘낙하’, 즉 도전은 ‘초심’을 주제로 한 신리호텔 아트페어입니다. 오랜만에 오프라인 전시를 준비하면서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기분이에요.


여러분의 요즘 새로운 시도들도 공유해 주세요. 함께 나아가요! 그럼 오늘도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2/28-3/2 동안 방문을 원하시는 분은 인스타그램 팔로우 후 DM을 보내주시면 초대권을 선물로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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