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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구급 상자

- 웹소설 작가 ‘강력한도라지’님의 표현을 빌어

by 준 원 규 수

웹소설을 읽다 마음에 뛰어드는 표현을 만났다.


“내 인생의 구급 상자”


문득 돌아보게 되었다.

내 삶에서 마음이 부칠 때 열어보는 구급 상자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친구가 건네준 “너는 무척 좋은, 썩 괜찮은 사람이야.”라던 위로.

“나는 네가 우선이지”라던 친구의 믿음.

“환영받지 못한 것은 당신의 책임이 아닙니다.”라던 책의 구절.

많은 우연들이 나를 아프게 했던 것처럼 햇살과 바람, 구름이 내게 희망을 주었던 우연의 순간들.

그리고

지금의 ‘나’보다 훨씬 아프고 힘들고 무기력한 자신을 숨기기 위해 발버둥치던 예전의 ‘나’.

‘하고 싶은 일들’로 채워지던 여행의 순간들.

......


크고 작은 것들로 제법 많이 채워져있구나.


다행이다.


다행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IMG_2529.JPG 파주 해이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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