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신 도덕적이신가요?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코로나를 겪은 요즘 아이들은 다른 세대의 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도덕적이지 못하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 뉴스를 접했을 당시 제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도덕적이다"라는 주관적 가치를 어떻게 절대적인 수치로 바꿔 "도덕적이지 못하다"라는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도덕적이란 것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하면 도덕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먼저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이 사람을 "도덕적이다"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 생각합니다.
도덕적인 기준은 살아온 환경, 경험, 가치관등 수많은 요인이 결정하기 때문에 어떻다고 평가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사실 이 말은 다른 사람의 평가를 하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온 예시를 들어 도덕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저는 도덕, 윤리 관련 책을 보다 보면 언제나 끊임없이 나오는 트롤리 기차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도덕적 딜레마 중에서 가장 유명한 예시인 트롤리 기차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1, 당신은 기차 기관사이고 기차는 100km의 속력으로 질주하고 있습니다.
2, 그런데 저 앞에 철로에 사람 5명이 철로 수리를 하고 있습니다.
3, 기차를 멈추려고 하지만 브레이크는 말을 듣지 않습니다.
4, 이때 당신은 왼쪽으로 빠지는 측선 철로를 발견하고 그곳엔 수리를 하는 사람이 한 명밖에 없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첫 번째, 사람 5명이 있는 철로로 직진한다.
두 번째, 사람 1명이 있는 철로로 선회한다.
이 경우 대부분의 사람은 첫 번째 선택지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모두의 생명은 똑같이 소중할 때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게 더 도덕적이기 때문일까요.
이번엔 조금 다르게 변형시켜봅시다.
1. 당신은 다리 위에서 100km로 달리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기차를 보았습니다.
2. 마침 당신 옆에는 덩치 큰 사람이 있습니다.
3. 그 사람을 철로로 민다면 그 사람은 죽겠지만 기차가 멈춰 5명의 사람은 목숨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당신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아니 그 사람을 철로로 미는 행위는 옳은 것일까요?
왜 첫 번째 경우는 옳고 두 번째 경우는 옳지 않을까요.
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두 번째 경우 당신의 책임이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경우 나는 "어쩔 수 없이"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면"이라는 자기기만과 변명이 가능하지만 두 번째는 엄연히 당신의 책임이 크고 온전히 당신이 한 사람을 죽게 하는 것이니까요.
제가 처음에 했던 말을 다시 생각해 봅시다.
저는 글 초반에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이 사람을 "도덕적이다"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 생각합니다.
도덕적인 기준은 살아온 환경, 경험, 가치관등 수많은 요인이 결정하기 때문에 어떻다고 평가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라고 말을 했었습니다.
트롤리 기차를 통해 이 말을 증명한 꼴이 되었네요.
우리가 생각하는 도덕은 굉장히 주관적입니다. 사람마다 기준도 다르고요.
그래서 우리는 수많은 인간관계를 통해 다른 사람 하나하나의 기준을 알아갑니다.
이 행동은 도덕적이구나, 이 행동은 도덕적이지 못하구나를 배우고 알아갑니다.
누군가가 도덕적이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그것을 비판하는 행위는 도덕적인 걸까요.
과연 완벽하게 도덕적인 사람이 있기는 할까요.
당신은 도덕적이십니까.
혹시 도덕적이지 못한 행위를 하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제가 생각하는 도덕적인 사람이란 자기가 스스로 도덕적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입니다.
"나 정도면 도덕적이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최대한 자기가 생각하고 추구하는 도덕적인 기준에 맞춰 살려고 노력하며 자기가 생각하는 도덕적인 기준을 실천한 사람입니다.
도덕적인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스스로 '나는 도덕적인가'를 생각해 보고 도덕적인 사람이 되려 노력해 봅시다.
가끔은 도덕적인 사람보다 도덕적인 사람이 되려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더 대단한 것 같기도 합니다.
도덕에 관한 전문가의 말을 듣고 싶다면
마이클 샌델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