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을 선택했다.
싸이월드를 보고 있는데, 네팔로 이민을 가고 싶다고 적어 놓은 나의 글을 보고 네팔 여행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생극장에 나왔던 여행사를 발견했고 그 여행사는 네팔만 가는 프로그램은 없어 인도와 네팔을 함께 가는 여행을 신청했다.
하지만 일을 그만두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나였기에 아빠의 반대가 심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아빠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말씀은 안 하셨지만 아빠도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계셨는지 이번 여행만큼은 반대를 하지 않으셨다.
그렇게 인도 네팔 가이드북을 한 권 사서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여행사에서는 10명 이상 모객이 안 되면 출발이 어렵다는 연락이 왔고 그때부터 나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계획을 다 세워 놓은 상태고 이 여행을 꼭 가야 했기에 수시로 연락해 출발하는지 오늘은 가는 사람이 늘 얻는지 문의했고, 10명이 안되었지만 이 여행은 출발을 했다.
공항에 가니 까맣고 다부진 경상도 인솔자 언니와 인도를 가는데 인도네시아 가이드북을 들고 온 어린 학생과 폭탄 머리를 한 제주도 언니와 PD분과 아내 그리고 자매, 혼자 온 나와 동갑인 친구와 꽃꽂이 학원을 운영하시는 여성분 이렇게 8명이 네팔을 가기 위해 인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