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가서 무엇을 느꼈나(1부)
사람들과 여행을 하다 나는 혼자가 되고 싶어 사람들이 다 안 가겠다는 시킴주로 가는 쓰러져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시킴주에 들어가려면 퍼밋을 받아야 해서 여권에 도장을 찍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여권에 도장을 꽝꽝 찍고 쓰러져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도착한 갱톡은 민트색 도시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티베트와 가까워 그쪽 분위기가 더 나는 것 같았다.
여기서 지나가던 한국 여성분이
한국사람을 여기서 처음 봤다고 반갑다고 사진을 찍자고해 사진도 함께 찍었다.
갱톡에서 룸택사원을 가보고 싶었는데 어딜 가도 한국 사람 한두 명은 있었는데 룸텍에는 외국인도 나뿐이었다. 사원을 구경하고 나오는데 산림욕을 하고 있는 외국여성을 보게 되었고, 나도 언젠간 저분처럼 여유로워 보이는 날이 올 거야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갱톡으로 돌아왔다.
갱톡은 쓸쓸하면서도 고독한 도시였고, 룸텍은 태양이 생각나는 그런 동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