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직장에게 감사하기
직장을 길게 다니기 위해선 아주 중요한 덕목이 있다.
바로 직장에게 감사하기. 그래야 버틸 수 있거든.
전 글에서는 내 퇴사를 말리는 사람들의 말을 '내 희망을 꺾는 이야기들'정도로 표현했지만
사실 퇴사 희망을 말리려는 사람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직장을 가진다는 것은 말하기 확실한 장점들이 몇 가지 있으므로
0. 직장(職場) [명사]
: 사람들이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곳
: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는 수단으로써의 직업
1. 월급
무엇보다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중요한 이유
바로 정기적으로 통장에 찍히는 숫자, 월급이다.
금융치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 달 동안 힘들게 직장에 다녔어도 월급날을 바라보며 다시 다음 한 달을 버티는 것이 직장인이다.
프리랜서와 자영업자와 다르게 직장인은 '월급날'이 고정되는데
이 정기적인 월급이 왜 중요하냐
- 신용카드 발급 및 대출 등 급여명세가 된다는 것이 엄청난 점
- 목돈 모으기에 있어 '적금'이 가능하다는 것
즉, 나의 현금흐름을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기적'이라는 말은 큰 파워를 갖는다.
2. 소속감
정의에서도 보이듯이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다.
나와 같은 일을 하며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인간을 사회적 동물로서 활동하게 해 준다.
또한, 나를 표현하는 다른 여러 가지 단어들이 없어도 직장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나를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위안감을 준다.
"저 이상한 사람 아니고, 이런 사람입니다." 라며 명함을 건네주는 장면이 드라마에서 사용될 만큼 흔한 것이 그 증거일 것 같다.
3. 책임감 1/N
책임감이 적다라고 하기엔 개개인의 책임은 확실하기에
'적다'라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하나의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입장에서 책임을 나눠가지기에 '엔 분의 일'이라고 표현했다.
'내가 없어도 회사는 돌아간다'라는 말이
회사에 나는 구성품 하나 정도로 대체될 수 있다, 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내가 회사의 존망을 좌우할 정도로 어깨가 무겁지 않을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이 되기도 한다.
이런 강력한 무기가 세 개나 있으니
다들 직장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모집공고를 뒤적거리고
힘들어도 참고 사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