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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린탑 Oct 22. 2024

케세이퍼시픽 항공 승무원 면접과 칠교놀이 (탱그램)

인생과 놀이는 같아요!


케세이퍼시픽 항공 승무원 면접은 칠교놀이로 해요!


칠교놀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탱그램이라고도 불리는데 중국에서 유래된 퍼즐 게임이고 7개의 평면 조각 (탱그램 조각)을 사용해서 다양한 형태를 만드는 놀이입니다. 삼각형, 사각형 그리고 평행사변형의 조각들을 조합해서 동물, 사람, 물체 등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드는 것이지요. 


요렇게 생겼고요.


이게임은 어린이의 창의성 발달을 위해 성인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그리고 노인들의 치매 예방을 위해 중국인들 남녀노소가 즐기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케세이퍼시픽 항공이 올해부터 기존의 그룹 토의대신 그룹 활동으로 바꾸며 이 칠교놀이를 면접 과정으로 채택한 것이죠. 한 그룹에 10-15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 그룹 게임을 하는 방식인데 제한된 시간 동안 한 명씩 10초간 도안을 관찰한 후 자리로 돌아와 다른 그룹원들에게 도안을 설명하면 그룹원들은 약 12분 동안 협동해서 들은 내용을 기반으로 도안을 만드는 거죠. 다시 다음 팀원이 도안을 관찰 후 돌아와 설명하고 함께 도안을 만드는 방식으로 어느 팀이 먼저 완성하는가를 가르는 게임입니다.


저는 이 게임은 아니지만 비슷한 형태의 게임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지역 센터에서 전문가에게 MBTI와 성격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프로그램 중에 비슷한 방식의 게임 참여시간이 있었습니다. 


물론 누가 보아도 그 게임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팀워크와 소통 능력을 평가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점을 평가하는지 알았지만 막상 시간을 재며 게임이 시작되니 모두들 게임자체에 몰두하게 되더라고요. 게임 중에 긴박한 상황이 되니 게임 전의 모습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저도 저의 성격이 드러나는 행동이 순간적으로 나온 것을 알아차리게 됐고 잠시 후 나의 이런 면을 비춰주는 게임이구나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해 보니 항공사에서 그룹 토의 대신 그룹 게임을 채택한 이유가 이해가 됩니다. 게임을 하면 지원자가 면접상황을 의식하지 않는 순간이 있을 수 있고 이때 보여주는 태도와 성격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최근 케세이 퍼시픽 면접에서 이 게임 면접 후 많은 지원자들은 바로 탈락해서 면접장소에서 나가야 했다고 합니다. 탈락자들 중에 영어를 못해서 인지 몰라도 소극적으로 게임에 임한 사람들도 탈락했고 영어는 매우 유창하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너무 그룹을 이끌려하는 사람들도 탈락했다고 합니다. 또한 게임 중 게임에서 이기는 것에만 몰두해서 분위기가 너무 조용하거나 분위기가 좋지 않거나 너무 박장대소하며 시끄러웠던 팀의 지원자들은 대거 탈락했다고 합니다. 


합격자들의 공통점은 영어 유창성의 유무와 상관없이 다른 지원자가 말할 때는 경청하는 태도를 보이고 그룹 내에서 게임에 소외되어 보이는 지원자에게 일부러 말할 기회를 주는 배려심을 보였고 적절히 활동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게임 중 웃음소리가 들리고 분위기 좋은 팀의 지원자들은 많이 합격했고요. 


추론하자면 케세이 퍼시픽항공은 이 게임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승무원지원자를 채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팀워크와 협력의 중요성을 알고 협력할 수 있는 승무원

둘째,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소통을 할 수 있는 승무원

둘째,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승무원


그럼 이런 자질의 승무원이라는 점을 게임에서 보여 줄 모의 대화를 읽어보실까요?



 Sue : Alright, everyone! Let’s focus on the Tangram challenge. We need to recreate the shape we saw together.

Kelly:  Exactly! Clear communication is key. When the pairs come back, we should take notes on what they describe.

Jenny:  Great idea! I’ll grab some paper to jot down the details. Who wants to be the first pair?

Lynn: I’d like to go with you, Jenny. Let’s pay close attention to the shape.

Sue: Sounds good! Don’t forget to clearly describe the colors and positions of the pieces when you return.

Jenny:  Got it! Are you ready, Lynn?


.....


Sue: Good idea! Let’s compare closely.

Kelly: I think the tail piece needs to be rotated a bit.

Mary: How about this?

Jenny: Perfect! It looks just like the original shape. Great teamwork, everyone!

Lynn: We did it! Let’s get ready to present our creation to the interviewers.

(The group finishes the activity, feeling accomplished and ready to showcase their teamwork.)


여러분이 게임을 관찰하는 면접관이 돼 보시겠어요?


대화 중 누가 경청을 잘하는지 협력을 잘하는지 금세 아시겠죠?


케세이 퍼시픽 항공사 승무원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제 이런 게임 형식의 면접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삶도 이 칠교놀이처럼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조각을 어떻게 모으느냐에 따라 모양이 많이 달라질 수 있겠군요. 지금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바꾸어봐요. 칠교놀이 조각을 움직여서 모양을 바꾸는 것처럼요. 저도 저만의 칠교놀이 조각을 이리저리 옮기는 중입니다. 


캐세이퍼시픽 항공 준비하시는 분들은 각자의 칠교 조각으로 캐세이퍼시픽 항공사를 향해 비행하는 비행기로 만들어 보세요.


캐세이퍼시픽 항공 기출 영어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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