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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푸딩 Sep 29. 2024

자존감이 낮은 너에게

첫 번째 편지

안녕,

선선한 바람을 보니 가을이 다가오고 있나봐.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 잠은 잘 자고?

걱정이 많아 잠을 잘 못자는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펜을 들었어.


쉽지 않지? 사람들은 어떻게 다들 이렇게 잘 살아가는지..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 걸까? 왜인지 나 빼고 다들 즐겁게, 행복하게 잘 사는 것 같아 내가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어.

사람들을 끊어내봐도, 내 동굴로 들어가서 있어봐도 해결책이 되지 않는 것 같아.

너라면 잘할거야. 이런 뻔한 말 하지 않을게. 당연한 말이니 새로운 말을 너에게 공유하고 싶어.

내가 정말 힘들 때, 나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고 내 인생의 바닥에 있을 때 내가 버티고 버텨 성장할 수 있었던 말이야. 나에게는 마법같이 다가왔던 말을 너에게도 들려줄게.

해낼 수 있는 너를 믿어

있잖아, 사람들은 널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해도 결국에는 다 본인 입장에서, 본인 생각으로 말을 하더라? 그게 결국 상처가 될 때도 있고 정말 나를 위한 말인가 생각을 하게 될 때도 있어.


결국 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너의 입장을 만들어서 스스로를 변호하고 믿어줄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더라.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지만 홀로 존재하잖아? 나는 유일한 존재이고, 타인은 남일 뿐이잖아.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여기서 나의 편을 들어주고 날 모두 이해해주며 믿어줄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어. 물론 친구,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 있을 수 있지.

하지만 그들이 미래를 설계해주며 인생을 책임져 줄 수 있을까? 어떤 거에서 행복을 느끼고 어떻게 살아갈지, 그들이 정해준대로 갈 생각은 줄였으면 좋겠어.


내 인생을 내가 설계해나가고 어려운 것을 이겨내며 단단해지는 레벨 업과 같은 과정은 생각보다 정말 재밌더라구.

의욕이 없던 시기조차 게임 캐릭터 키우듯 성취감 중독이 되어버렸지뭐야~


물론 나도 너에게는 남일 뿐이야. 내 생각이 틀릴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어.

하지만 우리, 한 번 재밌게 살아보지 않을래?


너에게 내가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가장 너의 편이 되어주어야 할 내 자신이 못할 거라고, 안될거라고 의심하는 건 정말 내 스스로에게 못할 짓이라는거야.

그건 나를 믿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도 실례라고 생각해. 무슨 일이 있었든, 어떤 일을 앞두고 있든, 우선 해보자. 지레 겁먹어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말자.

너는 소중한 사람이고, 하지 못하는 건 없어.


스스로에게 적용이 어렵다면 내 연인 혹은 사랑하는 사람을 대한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대해봐.

나도 그렇게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어!


사람은 의지와 생각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대. 스스로를 가두어 좁은 세상에서 힘들게 살아가지말자, 우리.

- 너의 행복을 바라는 너의 친구가.


P.S.

이 편지가 너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나는 정말 행복할거야.

오늘도 고생 많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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