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어 우연찮게 들른 작은 절에서
스님,
무얼 그리 보시나요?
너는 어떻게 왔니
그냥.. 친구랑 왔어요
스님, 뭘 그리 보시냐구요.
이름이 뭐니
저 말인가요?
여기 너밖에 더 있니
**라고 합니다.
나도 그 이름을 안단다.
…네… 제 이름이 좀 흔해서요.
…아..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이름이네요.
스님은 어디서 오셨나요?
말을 걸어와 대꾸해 주었더니 안방까지 들어오려 하는구나
이 절이 어찌 보이느냐
산에 둘러싸인 게.. 좋아 보입니다
연꽃이 연밥을 싸고 있는 형상이란다
새소리가 신묘한 이곳에
그냥 오는 법은 없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