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 머리말: 책을 펴내며

신중년과 젊은 아키비스트들이 늦봄 아카이브로 뭉쳐 함께한 한걸음

by 콘텐츠플러스

이 책은 『월간 문익환』을 발행한 우리의 활동 기록을 엮은 책이다. 우리는 2022년~2024년에 걸쳐 2년여 기간 동안 『월간 문익환』을 통권 24호까지 발행했다. 발행 이전 우리가 처음 만나 활동을 시작한 2021년부터는 총 3 년, 이 기간 실행한 모든 일과 각자의 경험을 고스란히 책 속에 담았다.


‘콘텐츠플러스’는 우리 그룹의 이름이다. ‘아카이브 기반 콘텐츠 제작팀’이라고 짧게 정의할 수 있다. 우리는 ‘늦봄 문익환 아카이브’와 ‘문익환 통일 의집’의 사료를 바탕으로 『월간 문익환』이라는 콘텐츠를 만들어 왔다.


『월간 문익환』의 발행은 아카이브를 일반 대중에게 연결하는 방법을 보여 준 모범적인 콘텐츠 생산 사례라고 생각한다.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우리의 활동에 우리 스스로는 솔직히 매우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우리, 즉 ‘콘텐츠플러스’의 인적 구성은 다채롭다.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등 각 연령별로 다 있다. 이들은 50 플러스센터 교육을 통해 만난 신중년과 문익환 아카이브 전현직 활동가들이다. 주변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구성 형태일 것이다.


함께 융화되기 쉽지 않을 것 같았지만, 신중년들과 젊은 아키비스트 및 활 동가들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덕분에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최적으로 융합하여 창의적 성과를 낳을 수 있었다.


사실 우리가 처음부터 『월간 문익환』에 대해 명확한 계획이나 로드맵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안갯속에서 어렴풋이 방향을 설정하고 수시로 의 문점들을 짚어보며 합의하는 과정을 거쳐 나아갔다. 때때로 우리는 왜 이 일 을 하는지, 각자 어떤 입장에서 참여하고 있는지를 터놓고 이야기 나누는 시 간을 갖기도 했다.


처음에는 이 일을 몇 달이나 지속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누구에게 무슨 사정이 생길지, 어떤 역량의 한계에 부딪칠지 모르 는 불확실성 속에서 진행해 왔고 지금도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그걸 알기에 할 수 있는 만큼 해 보자 하며 한 발짝씩 걸어온 끝에, 우리들 누구도 전혀 예측 못한 성과를 내기에 이르렀다. 이 책의 이름을 『어쩌다 월간 문익환』이 라 지은 연유이다.


아주 큰 족적은 아닐지라도, 우리는 그간의 과정을 되돌아보며 우리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결정했다. 스스로 자부심에서 기록해 놓고 싶은 욕 구도 물론 있었지만, 아카이브 관련 활동가나 신중년으로 활동을 고민하는 분 등 많은 이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책을 펴냄으로써 우리의 활동 경험이 많이 공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이도 경험도 경력도 아주 다른 사람들이, 문익환 목사님과 늦봄 아카이브에 대한 관심이라는 공통 요소 하나로 뭉쳐 의미 있는 일을 벌인 팀이 ‘콘텐 츠플러스’다. 이와 같은 팀이 많이 생겨나기를 바란다.


우리가 만든 『월간 문익환』 콘텐츠는 하나의 시작이다. 이것이 모태가 되어 내용에서도 발행 형식에서도 더 발전되고 영향력 있는 콘텐츠의 생산이 더해질 것을 기대한다. 새로운 역량을 가진 다른 분들의 참여나 협업도 바라는 바이다.


『월간 문익환』의 발행으로 문 목사님의 행동과 정신을 되새기는 데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가장 큰 보람이며 기쁨이다. 우리가 값진 결실을 거두게 된 데는 ‘통일의집’과 ‘늦봄 문익환 기념사업회’의 격려와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의 부탁에 기꺼이 응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콘텐츠플러스를 대표하여, 만당


IMG_8681_Original.jpg 콘텐츠플러스가 시즌제로 발행하는 아카이브 기반 콘텐츠 『월간 문익환』


● 아카이브에서 『월간 문익환』 기사 읽기
https://archivecenter.net/tongilhouse/archive/CollectionGroupView.do?con_group_id=197


교보문고에서 종이책 구매하기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5066223


● 팟빵에서 ‘아카이브다(대체로 무해한 아카이브 토크)’에 출연한 ‘콘텐츠플러스’ 이야기 듣기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3528/episodes/25115271


keyword
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