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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시즌2) 아키비스트가 바라본 시즌1과 시즌2

“하고 싶은 거 다 해봐” ― 에바

by 콘텐츠플러스 Feb 25. 2025

『월간 문익환』 시즌1을 마쳤다. 백총은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좋아서 하는 건데 힘들면 안 해도 되지 뭐~”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거짓말이다. 충분히 힘들 만한 상황이 많았는데 아무도 그만두지 않고 펑크 내지 않았다. 회사원 경력 20~30년의 성실 내공의 깊이는 어디까지인가? 


『월간 문익환』은 나의 고용주 (사)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의 이름으로 발행한다. 2022년 초, 나도 프로젝트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서 사업회(사무국)에서는 봉사자들의 과외 활동 정도로 예상했다. 사업회는 소장 기록이 널리 알려지고 활용되기를 바라는 개방적 태도를 가졌기 때문에 집필진들이 자유롭게 기록을 열람하고 활용하는 데 아주 협조적이었다. 다만 출처와 저작자를 명확히 밝히고 비공개 기록은 허가 없이 외부 공개를 하지 않는 기본적인 규칙을 숙지하도록 했다. 활동에 제재도 없고, 재정 지원도 없었다. 매월 한 호씩 쌓여가면서 사무국에서 인쇄비를 마련해야겠다는 필요를 느꼈고 공모사업으로 받은 지원금 일부를 인쇄비로 충당할 수 있었다. 


2023년, 시즌2로 또 발간한다고 한다. 백총은 사람에 관심이 많아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또 숨은 공로자를 찾아내서 빛내주고 싶다고 했다. 만당은 역덕(역사덕후)이다. 연보를 촘촘히 재정리하고 활용하는 글쓰기가 특기이다. 코스모스는 기록에 등장한 장소를 직접 가보고 싶다고 했다. 지노는 편지에 꽂혀있다. 에바는 다른 아카이브 사정에 관심이 많다. 이렇게 시즌2는 각자의 관심사와 특기에 맞게 코너제로 구성하기로 했다. 후에 회의록을 보고 2022년 2월 『월간 문익환』 창간 준비 회의에서 언급한 코너가 비로소 모두 갖춰지게 됐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업회 주간 회의 때 시즌2를 발간하기로 했다고 하자 사무국 구성원 4명이 박수를 보냈다. 올해 공모 지원금에서 인쇄비를 미리 마련하겠다고 했다. 역시나 별다른 제재는 없고 무슨 활동을 하든지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적당한 관심과 적당한 무관심 속에서 시즌2가 시작되었다.


(PS: 2025년에 시즌3로 또 한다고 한다. 창간호를 준비할 때 신입사원의 각오로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끝까지 가겠습니다”라고 했는데 백총이 그 말에 힘을 얻었다고 한다. 그 말 취소다. ‘끝’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어서 이제 장담할 수가 없다.)



글쓴이_에바 
중심보다 주변에 눈이 가 밖으로 도는 아키비스트(기록관리자). 『월간 문익환』에서 <이웃 아카이브 탐방>과 <수장고 통신> 등을 썼다. 고치고 깨끗하게 하는 걸 좋아해서 문화재 보존 공부를 시작했다.




● 아카이브에서 『월간 문익환』 전체 기사 목록 보기

https://archivecenter.net/tongilhouse/archive/collection/ArchiveCollectionView.do?con_id=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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