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습관을 만들고 싶지만 책 읽는 것이 어려운 사람에게 마음을 울리는 책을 먼저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마음이 움직이면 계속 읽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의지를 반복하면 습관이 되기에 그 시작을 자신에게 좋은 책으로 하는 것이 좋다.
부담스럽지 않은 책,
에세이를 읽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
오늘의 1독 <설레는 이에겐 모든 날이 봄입니다>와 함께한다.
저자 - 오평선
글로 말하는 사람. 매일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 쉬는 날에 종종 텃밭 농사를 하며 호사를 맛보는 사람. 남은 삶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름다운 노을을 함께 걷고 싶은 사람. 눈을 감기 전 “잘 살았구나”라는 말을 남기며 미소 지으며 떠나고 싶은 사람.
교육 회사에서 26년간 직장 생활을 했다. 다들 그랬듯이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 생계를 위해 치열하게 살다 보니 얻은 것도 있었지만 많은 것을 놓쳤다. 자의든 타의든 틀 속에 갇혀 사는 기분이었다. 오십 후반에 접어들자 세상의 시계가 아닌 자신만의 시계에 세상을 맞추며 살아보고 싶어졌다. 지켜야 할 것과 놓아줘야 할 것이 무엇인지, 남은 인생은 무엇을 해야 행복하고 즐거울지 고민한 뒤 퇴직 후 인생 2막을 시작했다. 현재 그는 오평선 진로적성연구원 원장과 ㈜Dream fit 진로진학센터장 등으로 자유롭게 일하고 있으며, 청소년 진로 교육뿐 아니라 인생의 태도와 글쓰기를 주제로 전국 각지에서 강연을 진행하며, ‘강연 여행자’로서 어느 때보다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최근작 : <설레는 이에겐 모든 날이 봄입니다>, <그대의 인생에 봄꽃 하나 심겠습니다>, <공부가 아이의 길이 되려면> 등
여행이든 삶이든
짐은 적게 싸는 것이 좋다.
<설레는 이에겐 모든 날이 봄입니다> 중에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많은 재산이 아니라
적은 욕망이다.
- 에피쿠로스
<인사이트>
나는 짐이 많은 사람 중의 한 명이다.
그중에서도 옷이 많다 못해 넘치고,
너무 많아서 박스에 넣어 두고 몇 년째
찾지 않은 옷들이 많다.
그럼에도 계절이 바뀔 때면 항상
"입을 옷이 없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새로운 옷을 또 구매하고,
자주 입는 것들을 제외하고 또다시 보관만 한다.
마음이 공허한 사람들이 쇼핑이나 소비를 통해
일시적인 위안을 삼는다는 정신의학적 통계를 본 적이 있다.
그렇다면 나의 마음은 언제 가득 채워질까?
욕심인지 공허인지 모르지만,
그동안 쌓아 둔 것들이 너무 많아
그것들이 마음의 짐이자, 물리적 짐이 되었다.
조금씩 비워내고 있지만,
마음 가볍게 살기 위해 더 많이 정리하고,
만족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 마음을 짓누를 돌멩이를 스스로 쌓지 말자.
쌓아둘수록 그 무게를 견뎌내야 하는 것은 자신이다.
얇든 깊든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다.
<설레는 이에겐 모든 날이 봄입니다> 중에서
<인사이트>
한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내 상처가 제일 크고, 제일 아플 수 있다.
그것은 오로지 자신의 감각과 생각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너무 아프고 힘든 상황에서
나 아닌 누군가도,
나처럼 힘들고 아플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다시 힘을 내게 한다.
힘든 시간을 겪는 동안 깊은 성찰을 한 사람들은
타인의 슬픔과 힘겨움에 대해 공감하는 것을 넘어
나와 타인의 고통을 초연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기도 한다.
아프고 힘들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그 상태에 머물러 있지 않고
스스로 생각과 관점을 전환하는 것.
나를 바라보고, 타인을 인정하고,
그 너머를 바라볼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나만의 슬픔과 고통에 갇혀 있지 않기를 바란다.
텃밭 농사를 하며 삶의 순리를 경험한다.
주역周易에서
전반생은 외면이 자라고,
후반생은 내면이 자란다고 했다.
전반생은 봄과 여름이고
외형(물적)이 성장하는 시기다.
후반생은 가을과 겨울이고
수확과 내면이 성장하는 시기다.
보이지 않는 음의 시기인 겨울에도
성장은 계속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삶의 후반부도
부정적으로만 느낄 이유는 없다.
<설레는 이에겐 모든 날이 봄입니다> 중에서
<인사이트>
수동적 삶..
과거에는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나를 찾아줄 것 같지 않아서
나는 더욱 나서려 집착했었다.
그러나 홀로 시간을 보내며 나를 돌아보니
그 집착과 강박이 되려
나를 스스로 서지 못하게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가만히 있어도 괜찮다고
서두르지 않아도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고
스스로 믿고 지켜주는 것이 더 필요했음을 깨닫고 나니
나는 능동적인 사람이지만
수동적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되었고,
나를 드러내려 부담스러운 모습을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드러나기를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셀프 브랜딩 시대에서 퇴보하는 듯 보일지라도
나 자신, 내면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진화하고 있음을 느끼기에
수동적이어도 괜찮다 인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인류학자가 아프리카 부족의 아이들에게 게임을 하자고 제안을 했다.
근처 나무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매달아 놓고
먼저 도착한 사람이 그것을 먹는 게임이다.
시작을 외치자 아이들은 뛰어가지 않았다.
모두 손을 서로서로 잡고 갔다. 그리고 음식을 함께 먹었다.
인류학자는 아이들에게 물었다.
“혼자 먼저 가면 다 차지할 수 있는데 왜 함께 뛰어갔지?”
그런데 아이들은
‘우분투’라고 외치며 대답했다.
“다른 사람이 슬픈데 어떻게 한 명만 행복해질 수 있나요?”
‘우분투Ubuntu’란 반투족의 말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이다.
<설레는 이에겐 모든 날이 봄입니다> 중에서
<인사이트>
마음이 크게 상하고 성찰의 시간을 오래 가지고 보니
이제야 진심으로 이런 글들이 마음에 들어온다.
이전까지는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었고,
이제는 '마음을 울리는 글'이라는 '끌림'이다.
나 혼자 잘 살아서 무엇하겠는가.
내가 힘든 시간을 겪고 보니,
더욱 타인의 힘듦을 이해하게 되고,
또 살피게 되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은 이상이라 할지라도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은 현실적이지 않을까.
작게나마 도움의 손을 내밀고,
서로 기운을 북돋워 주며 나아가는 삶.
그 삶을 위해 오늘도 한 보 내딛고 있다.
마음을 끌어당기는 에세이,
오평선 작가의 신작
<설레는 이에겐 모든 날이 봄입니다>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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