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3일에 동덕여대 시위에 관한 뉴스를 접했습니다.
동덕여대 측에서 학생들과 상의하지 않고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려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들고일어나 시위를 하고 있으며, 성심여대와 서울여대도 동참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날 단톡방에서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서명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동덕여대 측이 비민주적인 절차를 거쳤다는 주장이 담긴 글도 함께 왔고, 그래서 서명을 하기는 했지만......
일의 실상을 다시 보니 서명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동덕여대에서 시위를 하는 재학생들의 주장에 따르면, 동덕여대 측이 그들의 시위를 폭력 집회로 몰고 가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일부 학생들이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동상에 떡볶이와 오물을 뿌리고, 강의를 위해 들어가려는 교수의 길을 막으며, 욕설과 혐오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심지어 취업박람회를 취소하게 만드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같은 학교 재학생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연주회를 방해하는 일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나무위키에서 본 내용을 바탕으로 쓰는 것이지만, 나무위키가 우파 성향이 강해서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저는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정말로 민주시민이 맞습니까? 어떻게 학교에서 이런 행패를 부릴 수 있습니까? 다른 방법은 없었나요? 어떻게 같은 학교 재학생에게조차 위해를 가할 수 있나요? 관련 뉴스나 자료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여러분들은 떳떳할 수 있나요? 그러고도 동덕여대 학교 측이 폭력 집회로 몰고 있다는 주장을 할 수 있나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정말 슬픕니다.
학교는 우리에게 어떤 곳인가요?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저 역시 학생입니다. 그래서 학교에 대한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는 곳입니다.
정말 슬픕니다.
학교는 우리 학생들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할 방법이 폭력적인 방법이 아닌 비폭력적인 방법을 얼마든지 쓸 수 있는데 말입니다. 폭력을 쓸 경우 손해는 누가 감당해야 할지 알 길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