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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방주 Dec 27. 2024

2024년 겨울방주의 생각-23(BOCA)

2024 겨울방주 생각

2024년 11월 14일 새벽, 잠에서 깨어 스마트폰을 켜고 '브런치스토리' 어플에 들어갔습니다. 좋아하는 글을 읽고 댓글을 살펴보았는데, 댓글내용이 가관이었습니다. 그 댓글을 단 사람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했을까요? 왜 악플을 달았을까요? 작가분도 자신의 눈물과 슬픔을 담아 글을 쓰셨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각기 다른 생각과 아픔이 있습니다. 해당 작가분은 아픔을 가지신 분입니다. 저는 그 아픔을 헤아릴 수조차 없습니다. 해당 작가의 글은 그 작가의 숨결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놓고 그런 말을 할 수 있습니까? 그럴 정도로 본인이 깨끗합니까? 이런 건 인격살인입니다. 제발 멈추어 주세요.'

저 역시 도덕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깨끗한 사람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적어도 아픈 과거를 가진 사람들에게 공감해주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 날 새벽에 본 댓글에 대댓글을 달고 난 뒤, 근무 시간 동안 이러한 생각을 다시 해보았습니다.

'진짜 사람들은 서로를 용납하지 못하는 존재인가? 어떻게 서로를 용납하지 못할 수 있는 것인가? 왜 서로를 증오하며 시간을 보내는가?'

이런 생각을 하다가 걸그룹 '드림캐쳐'의 "SCREAM"과 "BOCA"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SCREAM"은 마녀사냥식의 악플로 인해 상처받은 소녀가 악마로 각성하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BOCA"는 서로를 증오하면서 자신을 잃어가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그중에 기억나는 가사가 있습니다.



"소중한 시간들을 왜 증오로 채우는가?"

-드림캐쳐 지유 BOCA
-



이 가사를 떠올리고 또 떠올립니다.

정말 서로 혐오하고 증오해도 되는 것인가요?

정말 마녀사냥을 해도 되는 것인가요?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누구에게 돌아오는 것인가요? 또 마녀사냥당한 억울한 사람이 진짜 악마로 각성하면 그 뒤는 어떻게 될까요?

정말 마음이 복잡합니다.

소중한 시간들을 왜 증오로 채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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