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025년 겨울방주의 생각-17(민주주의 축제의 품격)

품격 넘치는 민주주의의 축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by 겨울방주

아래의 글은 2025년 04월 21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https://blog.naver.com/winterark/223841035606


품격과 연대가 넘치는 축제, 민주주의 공동체의 권리


그렇습니다. 민주주의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품격과 연대, 배려가 가득한 축제에 참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저께, 토요일 아침 저는 일찍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먼저 비상행동이 향린교회에서 주최한 앞풀이 회식에 참석하여 광장의 언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후 함석헌 기념사업회에서 진행한 시민학교 모임에 참여했고, 그날이 마지막 모임이었습니다. 다시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고, 어제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울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합동 토론회에도 참여했습니다.


그야말로 축제를 즐겼던 뜻깊은 주말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아침부터 조금 피곤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런 피곤함도 감내할 수 있을 만큼 값진 시간을 보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비방과 폭력, 혐오의 언어가 난무하는 파시즘의 현장보다 훨씬 따뜻하고 의미 있는 순간들이었습니다.


토요일, 향린교회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축제에 참여한 뒤, 전맹 시각장애인과 함께 시민학교 모임으로 이동하기 위해 5호선 광화문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극우 집회가 열린 장소를 통과해야 했습니다. 그곳의 분위기는 너무나도 거칠었고, 마치 에너지가 소진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품격이 넘치고 서로를 배려하며 연대하는 언어가 가득한 축제는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비록 몸이 힘들고 피곤하더라도, 그 속에서 오는 뿌듯함과 만족감은 남다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혐오와 폭력이 난무하는 공간에서는 영혼까지 피폐해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지난 12월 3일 내란은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깊이 망가뜨린 사건이었습니다. 내란을 주도한 세력들, 극우 파시스트들은 혐오의 언어를 남발하며 폭력을 자행했고, 민주 공동체를 심각하게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주 진영의 시민들은 연대와 화합의 품격 있는 언어와 행동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갔고,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라는 큰 산을 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잠시나마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품격과 연대가 넘치는, 따뜻한 축제를 말입니다.

이번 한 주도 힘내어,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keyword
이전 17화2025년 겨울방주의 생각-16(성급한 개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