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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겨울방주의 생각-19(포비아, 가짜뉴스)

저는 생각해 봅니다. '나 자신은 포비아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by 겨울방주

아래의 글은 2025년 05월 20일 새벽에 썼던 것을 옮긴 글입니다.


https://blog.naver.com/winterark/223871155023


오늘 새벽,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조용히 글을 적어 봅니다.


‘포비아’, ‘혐오’—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를 얼마나 병들게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누군가에 대한 막연한 공포나 혐오는 그 사람을 향한 온갖 거짓말을 만들어냅니다. 그런 왜곡된 이야기들은 순식간에 유통되고, 또 재생산되며, 확대되어, 결국 많은 이들이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그에 경도되기에 이릅니다.


그러한 포비아나 혐오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그와 유사한 정보만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그들은 극단적인 사고에 물들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파시스트가 되어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는 허위와 편견을 스스럼없이 내뱉게 되는 것이지요.


사실 팩트 체크도 제대로 하지 않고 가짜뉴스를 SNS에 공유하는 모습은, 이제 우리 모두가 지양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본능적으로 타인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데서 쾌감을 얻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포비아적 태도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혹시 내 마음속에도 그런 포비아적 감정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요.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자신조차 "나는 포비아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가 없습니다.


최근 저는 브런치스토리에 ‘겨울방주의 아침논평’을 연재하고 있는데, 가끔씩 답답한 심정이 듭니다. 그것은 '내가 쓰는 이 논평이 과연 정당한 해석과 분석일까? 혹시 게으른 시선은 아닌가?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포비아에 기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심정이죠.


하지만 매일 글을 써야 하기에, 결국은 오늘도 글을 씁니다.


그렇게 논평 아닌 논평을 이어가며, 과연 내 시선 속에 편견은 없는지, 조심스레 나 자신에게 묻게 됩니다.


이러한 마음을 담아, 새벽녘에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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