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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겨울방주의 생각-27(발제자를 공격한 청중)

이러면 안 돼요! 공론장이나 세미나에서 그러면 큰일 나요!

by 겨울방주

아래의 글은 2025년 07월 15일에 네이버블로그에 포스팅한 것을 이곳으로 윤문하여 옮긴 것입니다.


https://blog.naver.com/winterark/223934772002




말 그대로입니다. 지난 토요일, 7월 12일에 대학원 세미나에서 발제자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발제에 대한 토론을 하였습니다. 시간 관계상 질문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청중 한 사람이 질문이 있다고 계속 사회자에게 채근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받기는 했습니다만… 질문이 아니라 발제자를 공격하는 수준의 발언을 쏟아내었습니다.


그 발언을 듣는 순간, 저는 깊은 유감과 분노를 느꼈습니다. 사회자 역시 당황하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발제자의 당황스러움과 분노 역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거나 걸리는 부분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후의 시간, 식사 시간에 질문을 하거나 피드백을 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사회자께서도 분명히 공지를 하였습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행사 이후 식사 시간을 이용하시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그것을 참지 못하고 바로 공격성 질문을 하였습니다.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던 걸까요?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었을까요?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발제 및 토론 세미나에도 질서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회자가 안내한 내용을 따라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야 행사가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물론 진행의 미숙함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것대로 괜찮습니다. 나중에 더 잘하면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질서를 어기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아예 행사를 방해하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토론회의 질서를 어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질서를 어기게 되면 토론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게 되고, ‘정-반-합’을 도출하기는커녕 상처만 남는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입을 다물게 될 것입니다.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라도 토론회의 질서를 지켜야겠습니다. 유감이 있다면, 그것은 글로 남겨야겠습니다. 말보다는 글이 더 깊고 은은하게 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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