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삐는 겨울밤을 꼴딱 새면서 체포시위에 참여했어요!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은행강아지 뽀삐!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진상 손님과 끝없는 시국 스트레스, 그리고 얼어붙은 한남동 밤샘 농성까지 버텨내며, 비록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공화국 시민으로서 해야 할 일’을 꾸역꾸역 해낸 한 주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밥 먹고 약 챙겨 먹은 뒤, 글 쓰고 말씀 읽고 블로그에 글도 올렸다. 그다음 아버지 차를 타고 출근! 다행히 안 챙겨 온 옷이 서고에 그대로 있어서 챙겨 넣고 근무 준비를 했다. 9시에 문을 열고 고객맞이를 시작했지만, 마음은 자꾸 며칠 전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가 있었다. “나도 그들과 함께 있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계속 맴돈다. 시국을 보니 윤석환 코뿔소 체포영장은 불발될 분위기, 공수처는 무능해 보이고 경찰 탓만 하는 모양새. 이제 공수처도 믿을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문득 구급상자가 생각나서 보관함에 있던 걸 꺼냈다. 회사가 준 물품이니 집회 갈 때 들고 가기로 했다. 혹시라도 다치는 사람이 있다면 응급처치라도 해야 하니까. 점심 먹고 13시에 복귀, 쇼핑백 작은 사이즈 한 박스를 괜히 풀었는데 다른 곳에 줄 물량이라고 해서 다시 개수 맞춰 넣는 해프닝도 있었다. 시국은 여전히 어지럽고, 체포영장은 아마 불발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 이번 주말엔 서울 집회에 올라가 철야농성까지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하루. “정말 이건 안 되겠다. 진짜 안 된다.”
아침에 밥 먹고 약 챙긴 뒤, 글 쓰고 말씀 읽고 블로그에 글 올리고 아버지 차를 타고 출근했다. 은행에 도착해 준비 후 9시에 문을 열고 고객맞이 시작. 오늘은 업무 중 큰 사건은 없었지만, 시국은 여전히 답답하게만 흘러간다. 점심 먹으면서 문득 ‘돈을 모아야 하는데 왜 이렇게 안 모이지… 내가 너무 흥청망청 쓰는 건가?’라는 걱정이 스멀스멀. 사실 이 시국만 아니었으면 서울을 그렇게 들락날락하지 않았을 텐데, 그래도 어쩌겠는가, 시국이 이 모양인데. 13시에 복귀 후 고객맞이, 16시에 문을 닫고 16시 50분경 팀장님 지시로 퇴근하면서 우편물도 부치고 귀가했다. 집에 와서 씻고 밥 먹고 조금 놀다가 일기 쓰기. 오늘은 대학원 등록금도 납부하고 수강신청까지 완료! 강의계획서 보니 학사 때보다 더 빡셀 것 같은 예감… 이번엔 진짜 제대로 공부해서 석사학위 취득하고, 공직 진출 선택지도 조금 넓혀보고 싶다.
아침에 밥 먹고 약 먹고, 글 쓰고 말씀 읽은 뒤 은행으로 출근, 오늘도 아버지 차! 근무 준비 후 9시에 문을 열고 하루를 시작했다. 점심은 도시락 대신 밖에서 사 먹었는데, 바람이 꽤 차서 몸이 오들오들. 13시에 복귀해 16시에 문 닫을 때까지 큰 사건 없이 지나갔지만, 시국에 대한 답답함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퇴근길에 우체국 들러 우편물 부치고 집으로, 씻고 밥 먹고 유튜브 보다가 일기. 아직도 “악”과의 싸움이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는 생각이 든다. 최대 빌런을 처단한다 해도 그 주변 끄나풀들이 남아 있는 한 위협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니 결국 뿌리까지 뽑아야 한다고 다시 마음속으로 다짐한 하루.
아침에 밥·약·글·말씀 루틴을 마치고 아버지 차로 출근! 은행 도착 후 근무 준비하면서 중간중간 글도 조금씩 썼다. 9시에 문 열고 고객맞이, 글을 쓰다 보니 저장을 깜빡해서 일부가 날아가는 참사… “중간 세이브가 이렇게 중요합니다요ㅋㅋ”를 몸소 배운 날. 점심 먹고 복귀해 고객맞이 하다가 ‘백골단’이라는 섬뜩한 존재 소식을 보게 된다. 내란이 오래간다더니 정말 내전 직전까지 치닫는 느낌, 백골단 출동은 역적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처럼 보여 더 소름. 16시에 문 닫고, 16시 50분에 우편물 부치러 가며 퇴근. 집에서 씻고 밥 먹고 약 먹은 뒤 일기 쓰고, 청년참여연대 회의 준비! “이 내란을 대체 어떻게 끝낼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손이 덜덜 떨리는 날.
아침에 일어나 밥 먹고 약 먹고, 글 쓰고 말씀 읽고 난 뒤 아버지 차 타고 출근! 출근 도중에 재킷을 안 가져온 걸 깨달았지만, 곧 봄 되면 벗을 옷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9시에 문 열고 고객맞이, 점심 먹고 14시에 복귀해 오후 근무. 16시 문 닫고, 16시 50분 퇴근하여 씻고 밥 먹고 쉬다가 일기 쓰는 평온한 하루. 내일은 서울로 가서 1박 2일 농성 시위에 참여할 예정! 공화국 시민으로서 독재자를 퇴출하기 위해 할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뿐이다. 이제 밤엔 푹 자두어야,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을 묵묵히 이어갈 수 있으니까.
아침에 씻고 밥 먹고 약 먹고 잠시 쉰 다음, 서울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출발! 공항에서 간식과 약 챙기고, 비행기로 서울 도착 후 곧바로 광화문 집회장으로 향했다. 참여연대 깃발 찾는 게 쉽지 않아 한참 헤매다가 겨우 합류! 집회에서 윤석환 체포 구호를 힘껏 외치고, 행진 도중 참여연대 회원들과 밥을 먹고 다시 한남동 농성장으로 이동했다. 한남동에 도착해 자리를 깔고, 판초우의를 껴입고 밤샘 준비! 형국은 좋지 않았다. 우리 쪽을 극우 세력들이 거의 둘러싼 듯한 구조, 편의시설 하나 이용하려면 극우 줄 사이를 뚫고 다녀야 했다. 물도 사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밤새 구호 외치며 진짜 “냉동고 한남동”에서 버틴 하루. 같이 왔던 사람들은 먼저 돌아가고, 나는 윤석환 퇴진 집회 인원들과 밤을 끝까지 함께했다.
그야말로 밤샘 농성 완료! 새벽 내내 집회에 참석하며 간식 조금 먹고, 난방버스에서 잠깐 눈 붙이고, 극우 세력을 뚫고 성당에 들어가 화장실도 다녀오고, 조금 쉬기도 했다. “망할 윤석환 때문에 이런 추운 날 밤샘 구호를 외쳐야 한다니…”라는 생각이 수십 번이나 들었지만, 억지로라도 힘을 짜내서 계속 구호를 외쳤다. 비몽사몽, 물은 꽝꽝 얼어 냉동창고 한남동 체험까지. 극우들은 옆에서 계속 시비, 욕설, 계란투척, 폭행 시도까지… 정말 미친 상황. 어느 청년이 개념 없이 욕을 해대자 우리 진영 아주머니들이 맞받아쳤고, 나도 너무 화가 나서 “와서 말해!!!” 하고 한바탕 소리쳤다. 아주머니 한 분이 “아주 홈리스 다됐네 다됐어ㅋㅋ”라고 농담해 주셔서 다 같이 웃으며 정리. 짐을 정리하고, 함께했던 ‘사자 아저씨’와 지하철로 이동하며 2030 남성들의 무개념 한 행동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공항철도에서 헤어지고, 나는 김포공항에서 내려 비행기 타고 집으로. 집에 도착해 씻고 밥 먹고 약 먹고, 비몽사몽 상태로 일기를 쓴다. 오늘은 그냥, “이제 진짜 자야겠다…” 밤을 꼴딱 새 버렸다.
다들 힘내서 다음 주도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힘차게 달려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