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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겨울방주의 생각-44(계엄 1주기-2)

12.3 비상계엄 1주기 그 두번째 이야기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겨울방주입니다.


2025년도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계엄 1주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다행히 거의 6시간 만에 계엄상황은 진정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 것이죠. 국회에 군부대가 출동하는가 하면, 이를 막기 위해 시민들과 국회 관계자들이 몸으로 계엄군을 막아내었습니다. 맨몸으로 무장한 계엄군을 상대로 말이죠. 선관위에도 병력을 출동시켰답니다.


더군다나 국민의힘은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가 국회에 모이라고 했다가 당사, 다시 국회, 또다시 당사로 모이라는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내 혼란에 빠지게 했습니다. 그 뒤에 드러난 사실로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하여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답니다. 국회의원들이 안 모였다면서 말이죠. 하지만 상황이 급변하였고, 우원식 의장은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으니 바로 표결하겠다. 추경호는 안된다고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결국 우원식 의장은 190명 재적의원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결의안을 의결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우원식 의장이 상당히 잘한 것이죠. 만약 우원식 의장이 조금만 더 지체했더라도 계엄해제요구는 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미 국민의힘 18명도 모였습니다. 한동훈 당시 대표도 계엄해제를 빨리 표결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김상욱 당시 국민의힘 의원(現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거의 노성을 질러가면서까지 민주당 뭐 하냐며 빨리 계엄해제 해야 하지 않냐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딘가에 헤매고 있는 같은 당 의원들을 몇 잡아서 본회의장에 가도록 했습니다.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윤석열은 비상계엄해제요구결의안이 가결되었음에도 상당한 시간을 지체하였습니다. 2차, 3차를 계획하고 국회가 산회하기만을 기다렸거나 국회법령집을 찾아서 계엄해제에 조금이라도 흠결이 있으면 거부하고 계엄을 강행할 생각이었습니다. 당시에 우원식 의장이 꾸물대고 있다는 반응들이 많이 나왔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우원식 의장이 절차준수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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