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025년 겨울방주의 생각-45(12.3 비상계엄)

작년에 있었던 비상계엄은 최악이었지요.

by 겨울방주

오늘이 바로 12.3 비상계엄 1주기입니다.


그날 정말 최악이었지요. 평온한 그 밤에 비상계엄은... 진짜 테러입니다. 저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 테러라고 정의합니다.


진짜 테러라고 할 정도로 많은 민주시민들이 PTSD를 호소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헌법도 법률도 다 어긴 비상계엄이죠.


만약에 이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이 글도 못썼고, 많은 민주시민들도 무고하게 희생되었을 것이고, 독재국가로 대한민국이 등극했을 것이고, 내전도 벌어질지도 모르고...


처음에 윤석열이 즉흥적으로 저지른 건 줄 알았는데 지나고 나니까 그게 아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사전에 계획된 친위쿠데타인 것이죠. 친위쿠데타는 실패하기 어려운 겁니다. 하지만 천운이 닿았는지 그 쿠데타를 제압할 수 있었지요. 시민들이 국회를 지켜주고, 일부 군인들도 소극적 저항을 하고, 일부 현장지휘관도 시민들과의 충돌을 막고, 어느 지휘관은 더 이상 병력이 서강대교를 넘지 않게 했고, 어느 책임자는 오랫동안 상공진입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마침 그날은 눈이 왔습니다.


이러한 천운이 겹치지 않았다면...


우린 이 날을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어떠한 성격이든 다시는 대한민국에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도록 말입니다.

keyword
월, 화, 수, 목,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