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 일이 나를 지켜주는 시간까지

아무것도 빠지지 않은 주간기록

by 강경윤

이번 주, 몸무게는

단 100그램도 줄지 않았어요.


하루 종일 정신없는 일정, 야근,

그리고 출장. 주말까지 출근.


숨 돌릴 틈도 없이 달리기만 했어요.

그런데도 식단이 무너지진 않았어요.

이건 참 잘한 거 같아요.


예전엔 야근하고 스트레스받으면

무조건 떡볶이, 닭발부터 시켰거든요.



사실 이 정도 식단이면

빠지고도 남아야 해요. ㅋ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안 빠져?’

싶지만, 생각을 조금 바꿨어요.


“내 몸이 날 지켜내려는 중인가 보다.”



진짜 그랬어요.

줄이던 체중이 멈춘 건,

몸이 보내는 방어반응 같았어요.


그래서 이번 주엔

더 줄이지 않았어요.


오히려,

더 챙기기로 했어요.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차돌박이 양배추찜을 만들었어요.


힘들었지만,

한 끼쯤은 나를 위한 걸로 먹고 싶었어요.


그냥 렌지용기에

양배추랑 차돌박이 몇 점 얹고

푹 찌기만 했는데

그게 참, 따뜻하더라고요.


나를 위한 식사.

몸도 마음도 같이 따뜻해지는 그런 한 끼.

그렇게 나를 챙겨봅니다.


이너마더의 한마디


경윤아,

쉴 틈 없고,

움직일 힘도 없고,

숨이 턱까지 찬 와중에도

네가 너를 챙긴 그 한 끼,

차돌박이 양배추찜.


너무 잘했어.

빠지지 않았다고 실망하지 마.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성과야.


이제 거의 다 왔어.

조금만 더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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