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다 왔다.
이번 주는
하루도 여유롭지 않았어요.
프로젝트에 치이고,
제대로 된 식사 한 번 챙기기 어려웠고,
정신 차리면 하루가 훅 지나 있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식사를 했다’고 할 수 있는 날이
며칠 되지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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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딱 하나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바로 차돌박이 양배추찜과 고등어 한 조각.
지쳐도 그건 꼭 먹으려고 했어요.
기름진 걸 참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살리는 한 끼”만큼은
지켜내고 싶었거든요.
이번 주,
나를 붙잡아준
작고 단단한 원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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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과는
체중은 목표만큼 줄었고,
작년엔 허리도 못 올리던 바지가
이젠 ‘편하게’ 맞더라고요.
거울 앞에서
“이 옷, 이제 입을 수 있네.”
하는 말이 툭 나왔는데,
그건 단순히 살 빠진 기쁨이 아니라
“다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돌아왔다”
그 느낌이었어요.
그 감정이
이번 주 내내 저를 지켜줬습니다.
이제 정말 D-3.
체력은 바닥에 가깝지만,
지금은 버티는 시간이 아니라
지켜내는 시간이에요.
버틴다는 건
나를 혹사시키는 게 아니라,
나를 포기하지 않는 거라는 걸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아요.
며칠만 더,
이 사실을 꽉 붙잡고 가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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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마더의 한마디
경윤아,
숨 돌릴 틈도 없던 주인데도
너를 챙기는 모습이 기특했어.
체중도 줄었고,
너의 페이스도 지켰고,
이제 마음도 잘 지키기.
이제 정말 거의 다 왔어.
조금만 더 지치지 말고
너 지금, 진짜 잘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