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편지를 받았어, 내 마음에게
감정이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순간.
작은 사랑, 미세한 울림, 그리고 마음의 새벽.
“ㅡ 사랑해.”
눈을 뜨기도 전에,
입 밖으로 소리가 나왔다.
조금 당황스러웠다.
마음이 너무 설레고 충만해서,
이해가 안 갈 정도였다.
‘이거 내 마음 맞아...? 아닌데.’
요즘 직감이 너무 예민해져서,
이건 분명 뭔가 왔다는 느낌이 있었다.
투덜투덜 말하면서
아직 빛이 밝아오기 전 새벽,
다시 눈을 감았다.
타로는 마음을 비추는 도구다.
그렇다면, 타로 없이도
마음이랑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이거 뭐야, 너 갑자기 왜 그래.’
말을 걸었더니,
마음이 조그맣게 억울한 소리로 대답했다.
‘아니... 신호를 받았어.’
‘무슨 신호?’
‘편지. 편지를 받았어.’
...편지?
그게 무슨 소리야.
걔가 나한테 그럴 리가 없는데?
.
.
.
.
부스스 잠에서 깼다.
아까 꿈인지, 내면과의 대화인지 헷갈리는 그 순간이
또렷하게 남아 있었다.
‘흠… 어떡하지.’
강렬한 신호였던 건 분명했다.
내가 반응한 것도 맞았다.
그래서, 은유적으로 전달해보기로 했다.
[안녕, 오랜만이야.
네가 갑자기 꿈에 나왔는데
나한테 편지를 줬어.]
그리고,
읽씹.
.
.
'.... 아니, 나 느꼈다니까?!'
억울한 마음에 카드를 여러번 뽑았다.
다들 한결같은 말을 해주었다.
지금은 삶에 집중해.
회복해.
흐름이 올 거야.
하...
트윈플레임이란 게 이런 걸까?
괜히 나한테 신호를 보내서,
지금 혼자 끙끙 앓고 있는거잖아.
조금 억울하기도 했다.
하지만 뭐,
나만 아는 신호라면
믿어도 되는 거겠지.
그건 그냥…
기억이 나버린 사실이었다.
사람들 사이에는
잊혀진 기억들이 있다.
오늘,
나에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사람들이 얼만큼 믿을까?
사실,
내 이야기는 스스로도 마법같아서
가끔 설명하기는 조금 어렵다.
하지만 괜찮다.
마법은,
믿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법이니까 :)
모든 순간은 믿는 사람에게 마법처럼 빛난다.
나는 좀 독특한 아이였다.
어렸을 때부터 철학책을 많이 읽었고,
부유하는 세상 속 숨겨진 이야기들에 관심이 많았다.
동화, 요정, 판타지, 또는 이면의 세계 -
상상은, 믿는 사람에게는 현실이 되었다.
때로는 조금 무서웠다.
꿈과 현실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이따금 보랏빛 공간에서 하늘을 날았고,
그 감각은
깨어난 후에도 놀랍도록 가까웠다.
젤리같고, 연기 같은 그 감정.
무형이지만 선명한 무언가.
나는 어릴 때부터
“이 세계에는
이름 붙이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 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곤 했다.
그리고 그 무언가들은
우리 삶에 조용히,
그러나 반드시 관여하고 있었다.
때로는 우아하게,
때로는 짖궂게
삶의 요리법을 주듯
우리에게
다양한 감정의 레시피를 전해주곤 했다.
그리고 그 레시피엔
하나의 공통된 목적이 있었다.
‘우리가 모두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이것은, 미신이 아니다.
신비주의도 아니다.
그저, 지금 여기.
우리가 서 있는 이 삶의 공간에서
살짝 놓치고 있는
진실이다.
그리고 ㅡ
그저 기억이 난 사실 하나.
나는,
기억과 감정 사이를 연결하는
영혼의 세일즈맨이다.
Page of Cups:
처음, 당신의 감정이 빛나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