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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리모델링.

by Jellyjung

마음도 리모델링이 될까?

집 리모델링을 위해서 업체에 방문했다.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상품으로 본다면 최고급형, 고급형, 보급형으로 분류되는 이야기였다. 전시된 주방, 욕실등을 보면서 자재, 디자인적 이야기, 트렌드 등을 들을 수 있었다. 실측을 하면서 디자인해봐야 견적을 낼 수 있다고 한다. 대략적인 컨셉 방향과 금액등을 이야기했다. 디자이너는 가격과 컨셉에 맞게 초안을 작성할 것이다.

이후에 2차 미팅을 잡기로 했다.


마음을 다루는 직종 종사자니까 마음 또한 리모델링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기질은 성격의 타고난 특성과 측면이라고 정의된다. 잘 변하지 않는다고 배웠다. 이를테면 기본 구조는 변하기 쉽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오늘 대화중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필수적인 요소들은 포함하고 기존에 잘 되어 있는 것은 가져가되 보완해 가면서 채워가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들을 덧 붙였다. 어떤 소재나 자재를 쓰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겠지만 최대한 합리적으로 하되 미니멀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다.


이것을 마음으로 치환하면 어떨까? 완벽한 사람이 존재할까? 그런 사람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강점이 있고 약점도 있다. 강점을 강화시키고 약점은 보완해 가며 성장해 간다면 발전된 인간상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 우리 마음 안에는 강점과 약점이 혼재되어 있다. CST 성격강점검사( Character Strengths Test)에서 강점으로는 지혜 및 지식과 관련된 감정들, 인간애, 용기, 절제, 정의, 초월과 관련된 강점들로 나뉘어 있다. 대표적인 강점으로는 창의성, 호기심, 사랑, 용기, 끈기, 관대성, 겸손, 시민의식, 공정성, 감사 등이 있다. 긍정심리학자인 Christopher Peterson과 Martin Seligman(2004)이 제시하고 있는 24개의 성격강점을 측정하는 자기 보고형 검사이다.(출처 -지식백과) 사회초년생에 지나지 않았던 20대 시절 나의 상사는 경험도 많았고 따르는 후배들도 많았다. 20년 이상 차이나는 과장님이었다. "사람을 볼 때 단점을 보려 하지 말고 장점을 보려 노력해라." 앞서 말한 어려운 용어나 학술적 이론이 아니더라도 경험 많은 사람들의 언어에는 지혜가 담겨 있다. 어쩌면 우리는 학습하는 사회적 인간일지도 모르겠다. 가끔 나는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하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무너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경험 속에서 되뇌어본다. 먼저 경험했던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그 안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때가 많다. 전날에는 친하게 지내는 형을 만났다. 1년 전에 집을 리모델링했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안에서 마냥 무겁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문제가 해결된 듯한 감정을 받았다. 그렇다면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 자신에게 물어본다. 그래 나라는 사람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 안에서 나름의 최선의 방향을 찾으려 노력하는 사람이다. 오늘의 추천곡은 Ed Sheeran -Best Part of M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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