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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윤혁 Oct 17. 2024

변하지 않는 건 우리야

Some Things Never Change - <겨울왕국 2> OST


사람들은 변화를 꺼려합니다. 특히 지금만족스러울 때, 아니면 힘든 시간을 겪은 삶이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 그러죠. 겨울왕국 2 나오는 엘사도 그런데요. 고난의 연속었던 전편의 여정을 겪은 그녀는, 평화를 찾은 자신의 왕국이 다시 파도에 휩쓸리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영화는 ( 전개를 위해 )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고, 또 한번 사건의 연속을 겪고 난 뒤 다시 해피엔딩을 맞이한다는 뻔한 전개로 흘러가지만,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건 그런 도입부의 상황에서 인물들이 부르는 노래, Some Things Never Change 입니다.


변하지 않는 것들을 이야기하는 이 노래는 크게 두 개의 목소리로 진행되는데요. 안나와 크리스토퍼 등의 주변인물들, 그리고 엘사입니다. 같은 노래를 부르지만, 둘은 이야기하는 바에서 확실히 차이를 보입니다. 변하지 않는 것으로써 전자는 '우리'를, 후자는 '지금'을 강조하죠.


안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우리'의 관계를 노래합니다. 가벼운 드럼과 함께 진행되는 이 부분은, "지금이 좀 변하면 어때, 그래도 우리가 함께 있을텐데."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요. 


반면, 엘사의 목소리는 앞서 말한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둡게 시작하지만, 엘사의 감정과 함께 금방 밝아집니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 그녀가 내놓은 해답은, 지금을 멈출 수는 없지만 즐길 수는 있다는 것이었어요. 적어도, 놓치고 싶지 않은 지금은 금방 변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I can't freeze this moment, but I can still go out and seize this day'


마지막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마지막 코러스에서 실은 두 개의 목소리가 다르지 않은 주제의 한 면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Some things never change, though the future remains unknown. '


'우리'도, '지금'도 변하지 않을 축복이 아닐까요? 그리고 잠깐 마주하고 싶지 않은 변화에 던져지더라도, 눈앞에 놓인 변치 않을 것들을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마 디즈니 OST를 소개하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좋은 노래는 아쉬울 정도로 많지만, 적당히 유명한 노래를 골라오기 힘든 부분도 있고, 다음 이야기부터는 팝송을 조금 오래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몇몇 노래를 아래에 더 공유해봤습니다. 일요일에는 팝송으로 만나요:)


오늘의 노래 

Some Things Never Change - Frozen 2 



When Can I See You Again - 주먹왕 랄프

Remember Me - 코코

Real Gone , Life Is a Highway - 카

When Will My Life Begin - 라푼젤

You've Got a Friend In Me - 토이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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